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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행 리스크에 발목 잡힌 기업들 주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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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LG에너지솔루션 우리사주 물량 풀려
잠재 매도 물량 많아 하인크코리아 주가 출렁
CJ CGV·롯데관광개발은 CB물량에 발목 잡혀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새해 들어 증시에서 '오버행(잠재적 대량 매도 물량)' 문제로 다수의 상장사가 숨죽이고 있다. 전매제한 등에 묶여있던 주식이 대거 풀리거나 전환사채(CB)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던 기업들이 발목을 잡히는 모양새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예탁원)에 따르면 이달 중 의무보유등록 해제를 앞둔 상장사 중 총 발행주식 수 대비 비중이 가장 큰 곳은 ' 엑스플러스 '다. 오는 20일 총 발행주식의 약 74.64%에 해당하는 주식이 시장에 풀린다.

하인크코리아는 무선충전기, 스마트폰 케이스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주로 삼성에 자체 제작한 제품을 공급하다 지난해부터 온라인 스토어를 운영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21년 2월26일 코스닥에 상장했고, 최근에는 애플용 액세서리를 제작·판매하는 자회사 비엔티인터내셔널을 흡수·합병했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인크코리아는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과 높아진 인지도를 바탕으로 간편결제 서비스 '바로다'를 준비하고 있다"며 "온라인 스토어로 자사 제품을 직접 유통하는 B2C 판매업 역시 순조롭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의 긍정적 평가에도 이 회사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다 급반등하는 등 변동성이 커진 모습이다. 지난해 11월28일 9370원을 기록한 후 불과 한 달 만에 5000원대 초반으로 떨어졌다가 11일 하루 만에 15.08% 급등하면서 5800원으로 마감했다. 성장성과 20일 발행주식의 약 75%가 의무보유등록 해제를 앞둔 상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예탁원에 따르면 하인크코리아를 비롯해 이달 중에만 총 57개사 2억7331만주가 의무보유등록 해제될 예정이다.


지난해 1월27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 기념식에서 손병두 거래소 이사장(왼쪽)과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지난해 1월27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 기념식에서 손병두 거래소 이사장(왼쪽)과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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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에서는 단연 LG에너지솔루션 주가 추이가 관심사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7일이면 '상장 만 1년'을 맞는다. 이와 동시에 이날 우리사주 약 792만주가 보호예수 해제된다. 전체 발행주식의 약 3.4%에 이르는 물량이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지난해 11월11일 장중 62만9000원을 찍으며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계속 떨어져 11일 47만4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의 우리사주 보호예수 해제로 주가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분석이 엇갈린다. 최근 주가 하락세에도 여전히 지난해 초 상장 당시 공모가(30만원)보다는 높다는 점에서 보호예수 기간 종료와 더불어 직원들이 차익실현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와 달리 일각에서는 여전히 배터리 산업의 성장성은 유효하다는 점에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우리사주 보호예수 해제로 수급 부담이 있지만, 실적과 수요 우려는 바닥을 지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과도한 CB물량 탓에 오버행 리스크를 겪고 있는 기업도 있다. CJ CGV 는 2021년 6월(전환가격 2만2000원)과 7월(2만6600원) 두 차례에 걸쳐 총 70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CJ CGV는 지난해 12월 2만1650원을 기록한 후 급락세로 돌아서 최근까지 1만7000원 전후를 오가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찬가지로 롯데관광개발 도 지난해 1월(1만3250원)과 3월(1만5550원) 등 CB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는데, 최근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주로 주목받으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자 CB물량이 차츰 풀리고 있다. 주가가 전환가액 이상으로 올라서면 CB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다. 이는 곧 주식가치 희석을 의미하므로 이미 발행된 CB 잔액은 주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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