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유안타증권은 11일 코오롱인더 스트리에 대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는 기존 9만5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타이어 원형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보강재인 '타이어코드' 생산 및 판매하는 사업자재 부문이 주력 사업이다. 올해 1분기에 베트남 타이어코드 1만9000톤(t) 증설 설비가 판매를 시작하는 등 5년 만에 확장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타이어코드 총생산 능력이 9만6000t에서 11만5000t으로 늘어난다. 오는 3~4분기에는 타이어보강재 및 초고속통신망 전선 피복재인 아라미드 7500t 설비가 완공돼 생산을 시작한다. 이 두 가지 설비 가동에 따른 기대효과는 매출액 2800억원, 영업이익 530억원으로 추정된다.
다만 올해 타이어코드 수요가 줄어들면서 관련 이익률은 2~3%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PET타이어코드 수요 규모는 66만t 수준으로, 지난해 제로성장에 이어 올해는 1% 내외 감소가 우려된다"며 "유럽 및 미국에서 교체용 타이어 수요가 정체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글로벌 신규 증설 규모 2023년 3만1000t만톤, 2024~2025년 2만5000t 등이 대기하고 있다"면서 "최근 3개년 동안 글로벌 신규 증설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증설 압박이 커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안타증권은 이 같은 이익률 둔화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7만7000원으로 내려 잡았다. 다만 황 연구원은 "(최근 주가인) 4만3000원대는 펀더멘탈 둔화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돼 있어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며 "주가 회복에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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