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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는 좋았는데…메타버스 미진했던 삼성·LG의 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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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총동원해 수익 낸다는 롯데보다도 부족"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DX(디바이스 경험)부문장.(사진제공=삼성전자)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DX(디바이스 경험)부문장.(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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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삼성과 LG가 미국 CES에서 메타버스 분야에서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나갔다는 목소리가 들린다. 신제품은 고사하고 새로운 솔루션 제시, 최고경영자(CEO)의 굵직한 발언 등이 너무 적었다는 것이다. 전장(자동차 전자장비), 초연결 스마트홈 등에 집중한 배경을 감안해도 아쉽다는 반응이다.


업계 취재 결과 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중앙홀 메타버스 존에 삼성전자 LG전자 는 따로 부스를 차리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사내벤처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의 우수 플랫폼을 전시했다. 달리기 자세 코칭 플랫폼 '메타러닝'과 메타버스 콘서트 플랫폼 '폴카믹스' 등을 제시했다. LG전자는 별다른 시연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전명가' 삼성·LG의 이런 행보는 '유통명가' 롯데가 사내 유통 계열사를 메타버스 사업에 동원해 수익을 내겠다고 천명한 것과 비교된다. 롯데이노베이트 은 CES에서 가상 인간이 오프라인 쇼핑을 도와주는 장면 등을 부스에서 시연했다.


CES 주최 측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 등이 '메타버스'를 '모빌리티'와 함께 주요 테마로 선정한 것을 고려하면 양사의 방침은 아쉽다는 반응이다. 미국 테크기업 OVR 테크놀로지스가 냄새 맡는 가상현실(VR) 기기를 선보여 메타버스 기술 진보를 확실하게 보여준 것과 대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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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에 이어 CES에서도 눈에 띄는 신제품을 제시하지 못한 데다 메타버스도 부진했다고 지적받는다. LG전자도 세계경제포럼 '등대공장'으로 뽑일 정도로 수준 높은 스마트 팩토리 기술을 보유하고도 왜 적극적이지 않았느냐는 소리를 듣는다.


CES 현장에서 메타버스 인수합병(M&A) 투자 의지 등 발언을 찾기도 쉽지 않았다. 그나마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겸 DX(디바이스 경험) 부문장이 '지난해 메타버스 성과가 좋지 않았다'는 언론의 질문에 "각사 부서별로 연구 중이고 (산업의 방향이) 디지털 트윈으로 가는 것 같다"며 "들여다보고 있다"는 정도로 발언한 게 전부다.

두 회사가 주춤대는 사이 국내외 기업과 스타트업들은 자사 기술이 가상을 현실과 잘 연결할 수 있다며 투자가들을 상대로 발품을 팔았다. 롯데정보기술은 3차원(3D) 디스플레이와 VR 기기를 총동원해 게임 아바타 수준을 넘어 실제 사람 수준의 그래픽을 구현하기 위해 애를 썼다. NFT(대체 불가능 토큰) 등 사이버 머니로 가상 건물을 거래하는 수준을 넘어 산업 현장 안전 문제를 감지하는 기술을 CES에서 제시한 국내 스타트업도 있다. 삼성·LG가 적어도 산업용 소비자용 중 어느 메타버스 사업을 구상하는지 기존 기술과 연계해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생각인지 정도는 공개했어야 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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