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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아파트의 새로운 기준…‘스마트홈 시스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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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설립 등 건설사간 자존심 대결도
질 높은 삶을 지향하는 주거 트렌드 변화

고급 아파트의 새로운 기준…‘스마트홈 시스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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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완용 기자] 음성으로 집안의 조명 및 난방, 환기 등을 제어한다. AI가 입주민의 생활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환경을 제공하거나 자동으로 실행한다. 주차 위치를 기억하지 않아도 된다. 스마트폰에 자동으로 주차 위치가 저장된다. 최근 지어진 아파트들이 선보이는 최첨단 ‘스마트홈 시스템’ 기술이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홈 시스템을 적용한 단지가 고급 아파트를 가르는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같은 지역 내에서도 스마트홈 시스템이 적용된 신축 아파트냐, 구축 아파트냐에 따라 집값이 수 억원씩 차이 나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9월 기준 전국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가격은 준공한 지 1~5년이 지난 신축 아파트가 9억5333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준공 후 6~10년이 된 아파트는 7억8686만원, 준공 후 10년이 초과된 노후 아파트는 6억7904만원으로 나타났다. 신축 아파트와 노후 아파트 간 가격 차이는 2억7429만원으로 2020년 9월(2억4119만원)과 비교했을 때 2년 만에 가격 격차가 3000만원 이상 벌어졌다.


아파트의 연식별 가격 격차는 주거 트렌드 변화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주택구매자들은 돈을 더 지불하더라도 편리하고 질 높은 삶을 지향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렇다 보니 스마트홈 시스템이 잘 갖춰진 최근에 공급된 아파트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홈 시스템은 실제 생활하는 데 있어 편의성을 크게 높여주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며 “분양시장에서도 스마트홈 시스템 여부를 꼼꼼하게 따지는 실수요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홈 관련 국내 출원도 크게 늘었다. 특허청에 따르면 2009년 56건에 불과했던 스마트홈 관련 국내 출원은 지난해 140건으로 뛰었다. 세부 기술 분야에서 누적된 특허 규모를 살펴보면 ‘스마트홈 가전’이 510건(40.5%)으로 가장 많았고, ‘건강관리’ 289건(23.0%), ‘보안 서비스’ 254건(20.2%), ‘스마트 전력제어’가 205건(16.3%)을 차지했다.


건설사 간의 자존심 대결도 펼쳐지고 있다. 연구소를 설립해 자체 연구에 나선 건설사도 있고, 스타트업과 협업을 통해 스마트홈 기술을 선보이는 건설사도 있다.


먼저 삼성물산은 2018년 '래미안 홈랩'을 처음 공개하며 스마트홈 시장 공략에 나선 이후에도 협력업체들과 손을 잡고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중이다. 지난해에는 인공지능(AI)을 확대 적용한 '래미안 RAI 라이프관'을 통해 래미안만의 특화 공간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현대차그룹 계열사들과 스마트 관련 기술을 공유하고 통합 플랫폼 운영을 통해 주택 운영과 관리 효율성을 더하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홈투카(Home to Car), 카투홈(Car to Home) 서비스는 현대차그룹과 함께 개발했다. 빌트인(Built-in) 음성인식기기를 이용해 집과 자동차를 원격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GS건설의 경우 일찌감치 ‘자이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구축해 인공지능과 스마트홈을 접목한 기술을 선보이고 있으며, 포스코건설은 공동주택 스마트홈 시스템인 아이큐텍(AIQ TECH)은 AI 음성 인식, 스마트 출입 관리, 지능형 영상 분석 등의 첨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자회사 ‘플랜에이치벤처스’를 설립하고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함으로써 협업을 통한 스마트홈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차완용 기자 yongch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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