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콕!건강]뇌졸중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실어증'…적극적 재활 중요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뇌졸중 환자 25~40% 나타나
언어재활 초기 치료 가장 중요
초기 3개월에 가장 많이 회복

뇌졸중 자료사진. 실어증은 뇌졸중의 대표적 후유증 가운데 하나다.[사진=아시아경제DB]

뇌졸중 자료사진. 실어증은 뇌졸중의 대표적 후유증 가운데 하나다.[사진=아시아경제DB]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하루아침에 말하는 기능을 잃어버리는 '실어증'은 뇌 영역이 손상돼 발생하는 엄연한 질환이다. 언어를 담당하는 뇌 중추 기능에 문제가 생겨 말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기능이 떨어진 것을 의미한다. 발음장애처럼 구강구조에 문제가 있거나, 치매와 같은 인지장애와는 구분된다.


실어증은 뇌의 손상된 영역에 따라 '베르니케 실어증'과 '브로카 실어증'으로 나뉜다. 베르니케 영역은 좌측 측두엽에 존재하며, 이 부위가 망가지면 말은 하지만 의미가 없는 단어를 나열하고 남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브로카 영역은 좌측 전두엽에 있다.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 남의 말을 이해하긴 하지만 말을 하거나 쓰는 게 어렵고, 말로 표현할 수 없으니 말수가 적어진다.

실어증의 대부분은 뇌졸중 후유증으로 나타난다. 뇌졸중 치료를 받고 회복된 환자의 25~40%에서 나타날 정도로 매우 흔한 편이다. 유승돈 강동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뇌경색이나 뇌출혈로 이 부위에 혈류가 공급되지 않으면 뇌세포가 죽는다"며 "이외에도 뇌종양, 치매, 낙상, 교통사고와 같은 외상으로도 실어증이 올 수 있다. 예를 들어 뇌에 종양이 생겼을 때 종양을 제거하면 주변부 언어중추가 눌려 손상되거나 해당 부분이 제거돼 실어증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유승돈 강동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유승돈 강동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원본보기 아이콘

언어재활은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뇌 자극치료와 약물, 언어치료를 복합적으로 잘해주면 언어 회복이 빠르다. 그만큼 뇌졸중 후 얼마나 일찍 치료를 시작하느냐에 따라 예후가 달라진다. 특히 치료 횟수와 치료 시간에 비례해 효과의 정도가 차이가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초기 3개월에 가장 많이 회복되지만, 6개월 이후에도 어느 정도는 회복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기억력과 같은 인지기능도 증진할 필요가 있다. 기억력은 언어로 된 것과 비언어로 된 것이 있다. 얼마나 단어 수를 기억하는지, 복잡한 문장을 이해하는지 등과 같이 언어와 관련된 언어기억 작업치료를 포함한 인지재활치료를 포괄적으로 같이 해 주는 것이 좋다.


유 교수는 "가장 안타까운 것은 초기 치료를 소홀히 하는 것"이라며 "환자나 보호자가 겪는 어려움이 큰데도 국가나 사회 인식이 부족한 데다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 재활 노력을 게을리한다. 환자도 잘 이해가 안 되고 의사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으니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고 전했다. 이어 "초기부터 실어증을 인식하고 재활의사, 언어재활사, 작업치료사 등 다학제 관점에서 평가하고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 세종대왕동상 봄맞이 세척

    #포토PICK

  •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부르마 몰던 차, 전기모델 국내 들어온다…르노 신차라인 살펴보니 [포토] 3세대 신형 파나메라 국내 공식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