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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쿠데타 모의' 25명 체포…군대창설 계획도

최종수정 2022.12.08 17:31 기사입력 2022.12.08 17:31

추종자 2만여명 있는 '제국시민' 가담자
음모론 믿으며 민주주의·납세 의무 거부

7일(현지시간) '하인리히 13세'로 알려진 독일 국가 전복 주모자를 독일 경찰이 압송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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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독일에서 국가 전복을 꿈꾸던 반정부 세력들이 무더기로 체포됐다.


7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독일 경찰은 같은날 새벽 독일 전체 16개 주 중 11개 주, 150여 곳에 3000여 명을 투입한 대규모 작전을 펼쳐 반정부주의자 25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이른바 '제국시민(Reichsb?rger)' 운동 가담자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체포된 이들 중 절반은 독일 남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와 바이에른주에서 붙잡혔다.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에서도 2명이 체포됐다.

연방검찰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지난해 11월께부터 독일 국가 질서를 전복할 목적으로 의회에 무장 공격을 가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혐의를 받고 있다. 제국시민은 독일의 현대 민주주의와 납세의 의무를 거부해왔다. 한때 이들의 활동에는 큰 공격성이 없다고 알려졌지만 지난해 세력이 급성장한 후로 최근 들어서는 매우 위험스러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제국시민 사이에는 반유대주의와 음모론이 널리 퍼져 있으며, 이들 중 10%는 폭력적인 활동에 가담했다. BBC에 따르면 독일에는 현재 2만1000명 정도의 제국시민 운동 추종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그 중 약 5%가 극우 성향을 띠고 있다. 또 BBC는 제국시민 가담자 중 약 500명은 지난해 말 현재 합법적으로 총기를 소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가운데 핵심 인물은 '하인리히 13세'로 불리는 71세 남성이다. 추종자들은 국가 전복 뒤 그를 새 지도자로 세우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자신을 왕자로 자칭하는 하인리히 3세는 1918년까지 독일 동부 튀링겐주의 일부를 오랫동안 다스렸던 귀족 로이스 가문 출신이다.

로이스 가(家) 후손들은 여전히 ??몇 개의 성을 소유하고 있으며, 하인리히는 사냥 오두막을 가지고 있다고 전해졌다. 그의 가문 사람들은 하이리히에 대해 "음모론으로 꽉 채운 오해에 빠져 때때로 혼란스러워 하는 사람"이라고 말하며 거리를 뒀다.


제국시민들은 두 번째 주모자인 뤼디거 폰 P가 지휘하는 군대 창설도 계획하고 있었다. 이들이 만든 군대는 현역 및 전직 군인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수부대 출신의 전직 엘리트 군인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방검찰은 이 군부대의 목적은 "지역 차원에서 민주화 단체를 제거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제국시민 조직원들이 지난해 동안 저지른 강력범죄 건수는 1000여 건에 달해, 1년만에 두 배로 늘어났다. 2016년에는 제국시민 1명이 경찰관을 살해한 적도 있으며, 지난 4월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에 항의해 독일 보건부 장관을 납치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에도 이들이 가담했다. 조직원 중 일부는 자치 국가 건설을 꿈꿔 자체 화폐를 찍고 신분증을 만들기도 했으며, 올해 초에는 작센 지역 땅을 매입하기도 했다.


한편 체포된 용의자 가운데에는 러시아 여성도 있어, 일각에서는 러시아 연루설이 나오기도 했으나 러시아측은 7일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즉각 진화에 나섰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번 사건과 러시아와의 연관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는 독일 내부의 문제다. 러시아의 간섭은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독일도 러시아의 간섭이 없었다고 밝혔다. 우리도 언론보도를 보고 사건을 알게 됐다"고 재차 강조했다.


마르코 부쉬만 독일 법무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들은 정부기관에 대한 무장공격을 준비했다"며 "독일 당국이 민주주의를 지켜냈다"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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