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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정점 찍었나…금융채 두달 만에 4.7%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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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물·6월물 모두 하락세
예금 금리 경쟁 자제에 코픽스도 주춤 전망
주담대 금리 당분간 상승 자제 예상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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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금리가 두 달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국내외 기준금리 인상이 정점에 달했다는 인식이 시장에 퍼진 영향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주담대 금리도 줄줄이 하락세를 보였다. 당국의 압박에 예금 금리 경쟁도 잦아드는 분위기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정형 주담대의 준거금리인 금융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는 이달 들어 4.7%대로 내려섰다. 지난 10월 4일 이후 두 달 만이다. 지난 5일에는 4.703까지 내려가며 4.7%선도 위협했다. 신용대출과 일부 변동형 주담대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6월물(AAA·무보증) 금리도 하락세다. 7일 기준 4.511%를 나타냈으며 6일에는 4.499%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금융채 6월물 금리가 4.4%대를 나타낸 것은 10월31일(4.489%) 이후 처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이달부터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공식화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불확실성이 많지만 상황이 예상대로 흘러가면 금리 인상을 3.5% 안팎에서 끝낼 수 있을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상 마무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근 기준금리가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시장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이같은 분위기에 주요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도 줄줄이 하락세다. 8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중 3곳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 상단이 6.49~6.77 수준으로 6% 중반대로 내려왔다. KB국민은행(7.31%), 우리은행(7.36%)도 7.3%대를 보였다. 지난달 25일 상단이 7.8%에 달했던 것과 상반된 분위기다.


금융당국이 시중은행들에 금리 경쟁 자제령을 내리자 예금금리도 주춤한 상황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은행 사이에서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많았던 5%대 예금이 상당수 사라졌다. 5대 시중은행에선 전무할 정도다. SC제일은행(최고 5.30%)과 BNK부산은행(5.40%), 전북은행(5.15%) 등 일부 은행에서만 5%대 상품을 내놨다. 저축은행에서도 6%대 예금 상품이 자취를 감췄다.

이처럼 예금금리 경쟁이 잦아들면서 추후 주담대 금리는 당분간 주춤할 가능성이 커졌다. 주담대 변동금리를 결정짓는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에 예금금리가 반영되는 만큼 은행 수신금리 인하로 전월 대비 상승폭이 축소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당국이 대출금리를 더욱 면밀히 지켜보겠다고 한 것도 금리 상승 억제 요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금융당국이 수신금리에 이어 대출금리 인하 압박까지 나선만큼 당분간 대출금리 상승세는 잦아들 것"이라고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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