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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서 확인한 냉기…내년 분양시장도 '한파' 예고

최종수정 2022.12.08 11:30 기사입력 2022.12.08 11:20

10만명 예상에 이틀 간 2만명도 못 미쳐
장위자이도 한 자릿수 경쟁률
저울질 하는 대기자들…흥행 가를 변수는 가격 경쟁력

화물연대 총파업이 일주일째 이어진 30일 건설자재 공급 차질의 여파로 레미콘 타설이 중단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의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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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연말 분양시장 최대어로 관심을 모은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이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10만명이 몰릴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왔지만 2만명도 채 오지 않으면서 얼어붙은 심리만 재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내년 분양 환경도 녹록치 않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가격 경쟁력이 흥행을 결정짓는 분위기가 더욱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림픽파크 포레온이 이틀간 진행한 1순위 청약에는 3695가구 모집에 총 1만7378명이 접수해, 평균 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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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첫날 열리는 1순위 해당지역(서울시 2년 이상 거주자) 청약에서 마감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대부분 주택형이 예비입주자 500%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다음날 1순위 기타지역(서울시 2년 미만 거주자 및 수도권 거주자) 청약까지 진행된 결과다. 1순위 해당지역 청약은 평균 3.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순위 기타지역에서 3731명이 추가 신청하는데 그치면서, 일부 주택형은 2순위 청약까지 넘어가게 됐다.

연이어 진행된 성북구 장위자이 레디언트 청약 역시 1순위 해당지역 기준 956가구 모집에 2990명이 몰려 평균 3.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곳 역시 예비입주자 요건을 충족한 주택형은 16개 중 4개에 그쳐 1순위 기타지역 청약을 이날 진행한다. 전용면적 49E㎡는 11명 모집에 10명만 신청해 미달됐다.


이들 단지의 분양 성적표는 내년 초 서울 분양시장의 분위기를 가늠할 바로미터로 여겨져왔다. 올 들어 부동산 하락장이 이어지는 동안 서울에서는 눈에 띄는 분양물량이 없어 시장 분위기를 파악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강남권 입지에 국내 최대 규모 재건축 단지로 관심을 모았고,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강북구에 들어서는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있었다.


하지만 이들 단지 모두 흥행에 실패하면서 내년 분양시장도 여의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변 집값이 하락하고 금리인상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묻지마 청약’을 하는 가수요는 더이상 찾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다. 그보단 실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분양가가 중요한 흥행 변수가 됐다. 주변 시세와 비교해 가격 이점이 확실한 단지를 옥석가리기 하는 현상이 앞으로 더 심화할 것이란 얘기다.

올림픽파크 포레온과 장위자이 레디언트 역시 입지, 규모 면에서는 올해 서울에서 분양된 단지 중 가장 뛰어났지만 분양가에 발목이 잡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1~11월 서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26.4대 1로 이들 단지 평균 보다 높았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내년 강남권에서 나올 분양 물량도 있고, 부동산 시세가 하락하며 급매물도 나오다보니 매수 대기자들이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청약시장은 분양가에 대한 가격 민감도가 더 커지면서 가성비 좋은 단지에 수요가 쏠리는 그런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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