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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월드컵 중계에서 '손흥민' 첫 언급

최종수정 2022.12.08 10:34 기사입력 2022.12.08 08:46

백승호 슛 장면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韓경기 중계 안하다가 브라질전 방영

북한 조선중앙TV는 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한국 대 브라질전을 7일 밤 녹화 중계했다. 사진은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브라질의 티아구 실바 등과 악수하는 모습이 별다른 모자이크 처리 없이 방송에 등장한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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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희준 기자] 북한 조선중앙TV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중계하는 과정에서 '마스크 투혼'을 펼친 손흥민을 처음 언급했다. 그간 월드컵에서 선전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경기를 중계하지 않던 북한이 유독 완패한 16강전 경기만 중계하고 나서 그 배경이 주목된다.


조선중앙TV는 7일 밤 한국 국가대표팀이 전날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전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브라질에 1-4로 패한 경기를 녹화중계했다.

조선중앙TV 아나운서는 중계에 앞서 "남조선팀을 보면 문지기 1번 김승규, 방어선 3번 김진수 19번 김영권 4번 김민재 15번 김문환, 중간지대 11번 황희찬 6번 황인범 5번 정우영 10번 리재성, 공격선 7번 손흥민 주장선수 9번 조규성 선수를 배치했다"고 소개했다. 손흥민이 브라질 대표팀 주장인 티아구 실바 등과 악수하고 대화하는 장면도 그대로 내보냈다.


북한이 한국에 대해 언급하거나 한국 선수들을 조명하는 건 상당히 이례적이다. 특히 손흥민에 대해서는 그가 독일 프로축구 함부르크 소속이던 2012년 9월 도르트문트를 상대할 당시의 경기를 방영하며 '흥민'을 빼고 '손'이라고만 부른 게 전부였다.


이번 월드컵을 중계하면서도 북한은 한국팀을 철저히 숨겼다.

국명이 아닌 '한개팀'이라 언급해왔고, 한국팀이 출전하는 경기는 아예 송출하지 않았다. 다른 나라 경기를 중계할 때도 관중석에 태극기가 잡히거나 현대자동차 광고가 나타나면 모자이크로 편집해서 내보냈다. 개막식에서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공연한 사실도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 조선중앙TV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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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번 브라질전 중계는 100분에 달하는 경기를 거의 무편집으로 내보냈다. 현대차 광고도 편집하지 않았다. 노동당 선전선동부가 방송의 내용과 형식까지 지휘하는 만큼 북한 지도부의 의중이 반영됐겠지만, 한국의 8강 진출이 무산된 상황에서 굳이 한국이 패배한 경기까지 중계하지 않을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중앙TV는 본격적인 중계에 들어서도 손흥민을 비롯한 한국 선수의 커리어, 움직임 등을 적대적 표현 없이 비교적 중립적으로 전달했다.


아나운서는 "(손흥민은) 팀의 주장인데 나이는 30살이고 키는 183㎝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며 "107차례 국제경기에 참가한 전적을 가지고 있는데 2010년 국제경기에 처음으로 진출했고, 월드컵 경기대회 경기들에는 9차례 참가했다. 그 경기들에서 3개의 득점을 했다"고 설명했다.


후반전 중계에서도 "공격수 7번 손흥민 선수가 앞선에서의 활약이 좋은데 지금 이 경기에서는 브라질팀의 방어수들이 손흥민 선수에게 철저한 방어를 하기 때문에 자기 경기 율동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후반전 한국 대표팀의 유일한 골을 터뜨린 백승호의 슛 장면을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다시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조선중앙TV는 지상파 3사(KBS·MBC·SBS)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양도한 한반도 중계권을 지원받아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녹화중계하고 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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