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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K포커스]美 Fed에 촉각 세운 한은…최종금리 올라가나

최종수정 2022.12.07 15:11 기사입력 2022.12.07 11:39

금통위원 "통화정책 고려요인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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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중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는 데 이어 내년에도 빅스텝 행보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한국은행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의 통화긴축이 예상보다 '강하고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의 최종금리에 대한 눈높이도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앞서 미국의 11월 고용보고서 등 경제지표가 견조한 모습을 나타내면서 Fed의 추가 금리인상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국내 통화정책에 미칠 파장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5일(현지시간) Fed가 최종 금리 수준을 5% 이상으로 높이고, 다음 회의인 내년 2월에도 2연속 빅스텝을 고려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달 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내놓을 점도표(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에서 내년 기준금리 전망치를 기존 4.5~5%에서 4.75~5.25%로 상향할 것이란 예상이다.

오는 13~14일 열리는 FOMC 정례회의에서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13일 발표될 미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높게 나올 경우 내년 2월 연속 빅스텝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당초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브루킹스 연구소 연설에서 "12월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조절될 수 있다"고 발언해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이 커졌지만, 최근엔 미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더라도 과열된 노동시장이 식지 않으면 Fed가 예상보다 더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금융시장에 찬 물을 끼얹고 있다.


여기에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인플레이션이 "경제를 탈선시키고, 가벼운 또는 강한 경기침체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는 등 긴축 지속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긴축 공포감이 되살아나면서 코스피는 이날 0.30% 하락한 2385.87에 개장했으며, 전날 종가보다 3.2원 오른 1322.0원에 출발한 원·달러 환율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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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금통위를 끝내고 내년 1월 금통위를 앞두고 있는 한은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가 3.25%인 상황에서 만약 한은이 내년 1월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고, 미 Fed가 이달에 이어 2월에 0.50%포인트씩 연달아 금리를 올린다면 한미 간 금리차이는 최대 1.5%포인트까지 벌어진다. 한미 간 금리차가 1.5%포인트까지 벌어진 것은 2000년 5월이후 두 번째로 자본유출 우려가 심화할 수 있다.

이창용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에서 한미 간 금리차에 대해 "Fed를 기계적으로 따라간다는 건 아니다"면서 "미국과 금리차이가 심해지면 외환시장과 물가에 영향을 어떻게 주냐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또 최종금리에 대해 "금통위원들의 전망은 3.50%를 중심으로 퍼져있었으나 국내 요인도 변할 가능성이 있어서 수준보다는 유연성을 더 갖고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5%대 고물가 상황이 여전히 이어지는 데다 단기자금시장 경색·부동산 침체 등 국내 상황 고려요인도 많아 통화정책 결정에 유연성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대 초반까지 급격히 떨어질 것이란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전망이 나오면서 물가·성장을 모두 고려해야 할 한은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신성환 금통위원은 "지난달 금통위서 최종금리에 대한 금통위원들의 의견이 3.25~3.75%까지 다양하게 분포했고 여러 이슈에 대해 위원들의 시각차가 존재한다"면서 "최근 Fed의 긴축속도에 변화가 감지됐고, 국내 금융안정 상황도 유심히 살펴봐야 하는 만큼 추후 금통위원들의 의견도 얼마든지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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