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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원인, 결국 배터리에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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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조사결과 발표
발화 원인 특정 못해
안전성 의문 그대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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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카카오 먹통’ 사태를 일으킨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에 대한 정부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불은 배터리에서 시작된 것으로 드러났지만 발화 원인을 특정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리튬이온 배터리의 안전성에 대한 의문을 말끔히 해소하지 못하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 소방청은 6일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및 카카오·네이버 등 부가통신서비스 장애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0월 15일 오후 3시19분에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지하 3층 배터리실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불은 11시45분에 꺼졌다.


이 과정에서 배터리 온도 등을 모니터링하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에서는 화재 발생 직전까지 화재에 대한 이상징후가 나타나지 않았다. 앞서 SK C&C가 밝힌 BMS 상에서 배터리의 전류와 전압이 변화 없이 일정했다는 설명과 동일한 결과다.


또 리튬이온 배터리가 일부 무정전전원장치(UPS)와 물리적으로 완벽히 분리되지 않은 공간에 있어, 화재 열기 등으로 UPS 작동하지 않아 일부 전원공급이 중단됐다. 화재 진압을 위해 물을 뿌리기 전 누전을 막고자 전체 전력을 차단했고, 작동이 중지된 UPS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지 못한 서버가 멈췄다.

배터리 업계는 처음부터 이번 화재 조사를 신뢰하기 힘들다는 입장이었다. 배터리가 타버린 상황에서 화재 원인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였다. 또 불이 배터리에서 시작됐다고 하더라도 배터리가 화재 원인이 아닐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다만 정부 조사에서도 발화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배터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거두지는 못했다.


또 판교 데이터센터에 배터리를 공급한 SK온은 제품 신뢰에 대한 불안요인을 남기게 됐다. SK온은 최근 포드, 현대차와 대규모 배터리 투자에 나서고 있는데 화재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으면서 부담감을 떠안게 됐다.


일각에서는 이번 정부 발표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철완 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교수는 "이번 화재에 근본적인 원인을 찾으려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안전 감정서 등 과학적 자료들을 공개해 검증해야 한다"면서 "정부 발표를 보면 자료들이 전혀 공개되지 않아 의문을 남기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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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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