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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반도체씰 국산화한 엠앤이…"외국산 점유율 벽 허물 것"

최종수정 2022.12.07 11:50 기사입력 2022.12.07 11:50

김만호 엠앤이 대표

그간 듀퐁·칼레즈 등 시장 장악
올해도 10%대 매출 증가 기대

내년 변형 견디는 신제품 출시
中 법인 세우고 시장상륙 도전

경기 용인시의 엠앤이 사옥. /사진=엠앤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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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지금 국내 시장에는 어쩔 수 없는 외국산의 점유율이 존재하거든요. 그 벽을 허무는 게 최종 목표입니다."


5일 오후 경기 용인의 사옥에서 만난 김만호 엠앤이 대표이사는 회사의 미래 목표에 당찬 의지를 드러냈다. 외국산 제품에 뒤지지 않는 품질을 자랑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생산해내겠다는 포부다.

엠앤이는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장비의 진공 유지를 위한 씰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오링(O-ring)이나 밸브와 같은 씰은 높은 정밀도가 필요한 반도체 장비의 틈새를 메우면서 장비의 진공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언뜻 보면 별것 아닌 것 같아 않아 보이지만, 씰 부품은 반도체 장비의 핵심 부품이라고 할 수 있다. 나노 수준의 정밀도가 요구되는 반도체 장비의 특성상 진공 유지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아주 작은 이물질이 유입되더라도 제품 생산에 막대한 영향을 미쳐서다. 1986년 발사 73초 만에 폭발한 미국의 우주왕복선 챌린저호의 사고 원인 역시 추진 장치의 오링이 추운 날씨에 변형돼 차폐가 제대로 유지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엠앤이는 국내 기업 최초로 반도체 장비용 씰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전까지 첨단 산업용 과불화탄소 씰은 미국이나 유럽에 기반을 둔 다국적 기업인 듀퐁과 칼레즈 등이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다. 엠앤이는 씰 제품의 생산뿐 아니라 최적의 소재 배합을 위한 연구개발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문을 두드렸고, 결국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주요 대기업들의 선택을 받았다.


엠앤이는 반도체 시장의 부침에도 매년 10~20%의 꾸준한 매출액 성장률을 달성했다. 일반적인 반도체 장비 소재 제조사와 달리 소모품인 씰을 제조하기에 반도체 업황 부진에도 타격이 덜했다. 올해 역시 지난해보다 10%가량 늘어난 매출액을 기대하고 있다.

엠앤이는 불순물을 줄이면서도 변형을 견딜 수 있는 신제품을 내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밀폐 성능과 수명을 기존 제품 대비 50%가량 늘렸다. 수요 다변화를 위한 해외 시장 진출 역시 타진하고 있다. 내년 반도체 시장 상황의 침체가 예상돼서다. 실제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공급망이 타격을 받자 외산 씰을 사용하던 기업들의 공급 문의가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엠앤이는 현재 중국 현지에 제조법인을 설립해 시장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엠앤이는 기업공개(IPO)에 나설 계획은 당장 없다고 전했다. 기업 규모가 시장의 기대를 모을 정도에 다다르면 IPO에 나설 계획이다. 김 대표는 "엠앤이는 지금도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는 회사"라며 "매출액이 일정 수준에 다다르면 IPO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씰 생산설비. /사진=엠앤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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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호 엠앤이 대표. /사진=엠앤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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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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