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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접종자 피만 수혈 하겠다" 수술 거부에 4살 아이 위태

최종수정 2022.12.07 11:19 기사입력 2022.12.07 07:00

뉴질랜드 자녀 수혈 필요한데…"코로나 백신 안 맞은 사람 혈액" 요구
정부·의료진 "백신과 해당 수술은 무관" 수술 지체되며 위독

뉴질랜드의 한 부모가 심장 질환을 앓는 아이의 수술을 앞두고 코로나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피를 수혈해달라고 요구했고 보건당국은 이를 거부했다.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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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보라 기자] 심장 질환으로 수술을 앞둔 아이의 부모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건강한 피를 수혈해달라"고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가디언 등 여러 매체는 5일(현지시간) 뉴질랜드의 한 여성이 4살배기 아들의 폐동맥판협착증(PVS) 수술에서 코로나19 예방주사를 맞지 않은 이들의 피를 사용해줄 것을 의료진에게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환자 가족을 대리하는 수 그레이 변호사는 "아이의 어머니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술이 적용된 백신에는 스파이크 단백질이 잔류하고 있어 혈액이 오염될 위험이 있다"면서 "아이 가족은 mRNA 백신을 맞지 않은 '안전한 피'를 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뉴질랜드 보건관리청은 백신 접종 여부가 수혈에 위험을 주지 않는다며 이를 거부했다. 이런 부모의 요청 때문에 아이의 수술 일정이 지체되고 있다. 아이는 현재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보건관리청 관계자는 "심장이 박동할 때마다 아이가 더 아파지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아이를 일시적으로 가족으로부터 격리한 후 보호권을 부여받아 수술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오클랜드 고등법원은 오는 6일 이에 대한 허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 부모의 주장이 온라인상에 퍼져 있는 코로나19 관련 잘못된 정보와 음모론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NYT는 코로나19 방역의 모범 사례로 꼽혔던 뉴질랜드에서조차 백신에 대한 불신이 깊게 자리하고 있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뉴질랜드 시민단체 '디스인포메이션 프로젝트'의 산자나 하토투와 연구원은 "이번 일은 음모론이 가장 유독한 방식으로 표출된 사례"라며 "안 그래도 음모론이 판치는 대안 매체들에서 혐오 발언이 급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보라 기자 leebora1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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