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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저축銀 '새출발기금 부실채권'...삼일이 평가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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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부실우려채권 현재가치 할인율 5~9%
저축은행 업계 "헐값 아니지만 손해 분명해"
금융당국 주문에 새출발기금 매각작업 속도

지난 10월 서울 서초구 캠코 양재타워에서 열린 새출발기금 출범식에서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주요 관계자들이 사진촬영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지난 10월 서울 서초구 캠코 양재타워에서 열린 새출발기금 출범식에서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주요 관계자들이 사진촬영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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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 이은주 기자] 저축은행이 새출발기금에 넘기는 부실채권의 평가를 삼일회계법인이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어느 정도 제값을 받게 됐다는 평가지만 여전히 민간회사에 넘길 때보다 손해를 본다는 불만이 나온다. 다만 금융당국이 중점 추진하는 정책인 만큼 업계는 부실채권 매각을 시작했다.


6일 아시아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삼일회계법인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저축은행 사이에서 부실채권을 어떻게 평가하고 얼마에 주고받을지를 결정했다. 새출발기금은 코로나19 영업제한으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 부실차주의 채무조정 프로그램이다. 금융사가 부실채권을 캠코에 매각하면 캠코가 넘겨받은 부실채권 차주의 빚을 조정해준다.

문제는 캠코에 부실채권을 넘길 때 얼마에 넘겨야 하는지다. 새출발기금이 출범하기 전부터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채권을 헐값에 넘기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컸다. 금융당국이 '금융사의 팔을 비튼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이러한 논란을 사전에 없애기 위해 금융당국은 부실채권의 평가를 회계법인을 통해 정하기로 했다.


이번에는 복수의 회계법인과 컨소시엄을 꾸려 부실채권 평가 기준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는 대출채권을 크게 무담보와 담보로 나눈 뒤 각각 부실우려채권, 채무자가 신청한 부실채권, 금융사가 일괄적으로 넘긴 부실채권으로 다시 구분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다만 금융회사가 일괄적으로 넘긴 무담보 부실채권은 매입률표에 맞춰서 넘겨야 한다. 채권의 현재가치를 평가할 때는 할인율을 5~9%로 적용한다.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우려하던 것보다는 높게 책정된 것에는 대부분 동의하는 분위기다. 생각했던 것만큼 헐값은 아니라는 뜻이다. 하지만 대형저축은행을 중심으로 민간회사에 넘길 때보다 손해를 보면서 넘기는 건 분명하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특히 매입률표가 정해진 무담보 대출채권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제값을 받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차주의 연체 기간과 빌려 간 돈 등 각기 다른 요인에 따라 달라지지만 무담보는 보통 대출채권의 10~15% 가격에 넘기는 경우가 많다”며 “상태가 꽤 괜찮은 대출채권 중에서는 20%까지는 받아볼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도 “헐값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민간회사에 팔 때만큼 제값을 받는 건 아니다”라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이고 협조를 하라는 요구가 많았기 때문에 협조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 업계는 부실채권을 새출발기금에 넘기는 작업을 착수한 상태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지난달 29일 무담보 신용대출과 담보부 부실채권 일부를 새출발기금에 이전했다고 밝혔다. OK저축은행도 지난 2일 새출발기금 신청채권 중 일부를 새출발기금에 매각했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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