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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경고대로 노동시장 과열…내년 美금리 5% 시대 열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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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미국의 기준금리가 내년 중 5%를 돌파할 전망이다. 과열된 노동시장이 좀처럼 식지 않으며 연방준비제도(Fed)가 당초 시장의 예상보다 더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커진 탓이다. 이는 앞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속도 조절을 예고하면서도 '더 오랜 기간 더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배경이기도 하다.


5일(현지시간)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앙은행인 Fed가 오는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내놓을 점도표에서 내년 금리 전망치를 4.75~5.25%까지 높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경우 기준금리 5% 시대가 열릴 것이란 Fed의 공식 예고가 된다. 지난 9월 점도표 상 전망치는 4.5~4.75%였다.

이는 최근 전반적인 물가상승률이 정점을 찍고 둔화하는 가운데서도 여전히 노동시장 과열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주 후반 공개된 11월 고용보고서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미국 내 비농업 일자리는 예상치를 30% 이상 상회했고,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망치의 두배(전월 대비 0.6%)에 달했다.


특히 파월 의장이 여러 차례 우려해온 임금 상승 압박이 확인되면서 향후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높은 수준까지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11월 고용보고서에 대해 "Fed의 할 일이 더 많다는 메시지"라며 "최종금리가 5~5.25%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래리 서머스 전 재무부 장관은 "임금 상승폭이 너무 높다. Fed가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면서 "5%가 아니라 6%도 과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날 공개된 경제지표들 역시 Fed의 긴축 우려를 재차 부추겼다. 11월 ISM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5를 기록해 확장과 위축을 가늠하는 기준선(50)을 웃돌았다. 전월(54.4)과 예상치(53.5%) 모두 뛰어넘는 수준이다. 10월 제조업 수주 역시 전월 대비 1% 증가했다.

그간 Fed 당국자들이 향후 금리 수준이 데이터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밝혀온 점을 고려할 때, 이러한 강력한 지표는 결국 '긴축 장기화'에 힘을 싣는 요인이 된다. WSJ는 "임금 상승세와 서비스 산업의 인플레이션은 Fed의 최종금리를 현재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5%보다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면서 "노동시장이 둔화하지 않을 경우, Fed는 인플레이션이 재차 상승할 수 있다고 우려할 것"이고 지적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다음 주 FOMC에서 Fed가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미국의 기준금리는 4.25~4.5%가 된다. 일각에선 내년 2월까지 빅스텝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2월 빅스텝 가능성을 50%,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36.8% 반영하고 있다. WSJ는 2월 FOMC에서 금리 인상폭을 두고 빅스텝을 주장하는 매파와 베이비스텝을 선호하는 비둘기파 의원들 간 충돌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긴축 장기화 우려에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93% 미끄러졌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 역시 각각 1.40%, 1.79% 하락 마감했다. 반면 국채금리는 뛰어올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금리는 11bp 오른 4.39%를, 10년물 금리는 8bp 상승한 3.57%를 기록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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