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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 인구가 3분간 멈춘다…中, 장쩌민 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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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거래 멈추고 오락, 게임 차단
베이징 서부는 통행차단하며 '침묵 애도'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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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중국이 장쩌민 전 국가주석을 추모하기 위해 6일 오전 3분간 멈춰선다. 이 시간 동안은 모든 금융거래를 멈추고, 게임 접속도 금지된다.


6일 중국 중앙(CC)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장 전 주석 추도대회가 열린다. 이날 추도대회 시작 직후 전 중국은 3분간 모든 활동을 멈추고 묵념을 진행한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끄는 장례위원회는 “추도대회 당일 전 국민이 3분간 묵념하고 경적과 방공 경보를 울려야 한다”며 “추도대회를 생중계하고 중국 내 모든 지역에서 공산당원과 간부, 대중을 조직해 의무적으로 시청 또는 청취해야 한다”고 지시한 바 있다.

중국 인민은행과 중국증권감독위원회도 묵념이 진행되는 동안 장 전 주석에 대한 존경과 애도를 표명하기 위해 주식시장과 선물, 외환, 금 등 모든 거래를 중단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전날 발표했다. '멈춤' 시간은 구체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추도대회 시작을 알리는 사이렌 소리에 맞춘 10시(현지시간)께일 가능성이 높다.


장 전 주석은 지난 30일 상하이에서 백혈병과 그에 따른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으며, 당일부터 중국의 모든 국가 사이트와 언론, 포털은 물론 배달 및 결제 앱 등은 일제히 흑백 전환되며 애도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에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을 비롯해 중국 최고지도부 전원이 가슴에 흰 꽃을 달고 시신이 안치된 중국 인민해방군 종합병원을 찾았으며, 시신은 2.5km 떨어진 바바오산 화장식장으로 운구돼 곧장 화장됐다. 중국 인민일보는 이날 신문 1면에 붉은 공산당기를 덮고 누운 장 전 주석의 시신과 그를 애도하는 시 주석의 사진 등을 싣는 등 연일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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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식 당일에는 오락 및 위락시설 운영도 중단된다. 유니버설 베이징 리조트는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를 통해 이날 하루 리조트를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리조트는 이튿날 재개장되며, 당일 이용권을 미리 구매한 이용자들에게는 환불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텐센트 등 게임 업체들은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으며, 관계 당국 역시 콘텐츠 접속을 원천 차단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농구연맹도 이날 개최 예정이던 3경기를 연기했다.

정치 수도인 베이징의 경우 바바오산 혁명공원묘지가 있는 베이징 서부의 공공버스와 자동차, 보행자의 통행을 제한하는 등 더욱 추모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한편, 장 전 주석의 유해 안장 방식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신중국의 창립자인 마오쩌둥의 시신은 현재 톈안먼 광장의 마오 주석 기념당에 안치돼 있고, 덩샤오핑과 류사오치 전 국가 주석 유해는 바다에 뿌려진 전례가 있다. 리셴롄 전 국가 주석은 바바오산에, 화궈펑 전 중국 공산당 주석과 양샹쿤 전 국가 주석은 고향에 안장됐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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