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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럼틀 탄 기업이익…순이익 하향 업종·낙폭과대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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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내년 국내 증시의 가장 큰 변수로 경기침체가 꼽히는 가운데 국내 기업 이익 추정치가 계속 감소 추세여서 신중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경기침체가 시장에 반영되고 있어 내년 순이익 추정치가 가장 많이 하향 조정된 업종이 오히려 리스크가 적을 수 있다는 증권가의 조언이 나왔다. 더불어 기업이익 감익 사이클 속에서 단기적으로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도 과도하게 주가가 떨어진 성장주,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 관련인 소비재 등이 꼽혔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23년 코스피 순이익 추정치는 6월 말 대비 현재 23%나 하향 조정됐다(2022년 순이익 156조원, 2023년 155조원 전망).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6월 말 대비 12월 말까지 2009년 순이익 추정치가 31% 하향 조정된 것을 제외하면 가장 큰 폭의 하향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국 물가 하락이 국내 수출 가격과 향후 매출총이익률과 같은 기업의 가격지표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면서 "기업의 매출액은 매출량(Q)과 매출가격(P)으로 구성돼 있는데, 2022년 코스피 매출총이익률 전망치는 22%지만, 2023년은 17%대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국내 기업 이익추정치가 지금보다 더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1월 한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 감소하는 등 국내외 경제지표들이 역성장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반전을 기대하기보다는 추가적인 악화, 제조업 경기 하강 속도 가속화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2023년 순이익 추정치가 가장 많이 하향 조정된 업종이 오히려 향후 이익추정치 하향 조정에 대한 위험이 적을 수 있다는 증권가의 조언이 제기됐다. 예컨대 철강 업종은 2023년 순이익 추정치가 6월 말 대비 12월 현재 21%나 하향 조정됐다. 익년도 순이익 추정치가 가장 크게 하향 조정됐던 당시인 -27%에 근접해 있다. 철강 업종처럼 과거 익년도 순이익 추정치가 가장 크게 하향 조정됐던 당시와 비슷한 정도로 2023년 순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된 업종은 건설(-19%), 미디어(-23%), 소프트웨어(-27%), 반도체(-56%), 디스플레이(적자 전환)다.

이재만 연구원은 "당해년도의 익년도 순이익 추정치가 가장 많이 하향 조정된 업종의 경우 실제로 익년도 연간 평균 주가 수익률과 상승 확률이 가장 높았다"며 "특히 익년도 2분기까지 상대적으로 높은 주가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점까지 감안할 때, 2023년 순이익 추정치가 절대적으로 가장 크게 하향 조정된 소프트웨어와 반도체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과도하게 주가가 떨어진 성장주, 중국 리오프닝 수혜 관련인 소비재 등도 주목 대상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경기침체가 우려되고 있어, 실적 전망이 하향된 업종을 중심으로 보는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리오프닝 수혜 관련 종목으로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의 화장품 관련주와 항공주, 면세점주 등이 꼽혔다. 올해 조정이 심했던 화학·철강주들도 내년에는 실적 개선 기대감에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이 화학과 철강 기업들의 수요처로 부각되면서 소비가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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