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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개발실이 낳은 ‘AR피디아’, 글로벌 에듀테크시장 도전장

최종수정 2022.12.08 13:00 기사입력 2022.12.08 13:00

최삼락 웅진씽크빅 IT개발실장 인터뷰
IT개발실, 에듀테크 관련 R&D 총괄
'AR피디아'로 CES서 2회 연속 혁신상
"글로벌 시장서 성공거둔 첫 'K-에듀테크' 기업 목표"

웅진씽크빅의 최삼락 IT개발실장. [사진 = 곽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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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곽민재 기자] "다른 교육 기업이 일부 콘텐츠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 반면, 웅진씽크빅은 돌아갈 다리를 끊고 간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회사의 주력 콘텐츠인 도서 사업의 전면적인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이 콘텐츠의 디지털화가 양질의 데이터 축적으로 이어졌고, 결국 오늘날 웅진의 강점인 빅데이터 기반 에듀테크 고도화로 이어지게 됐습니다."


최삼락 웅진씽크빅 IT개발실장은 지난 5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회사의 에듀테크 선전 배경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웅진씽크빅 에듀테크의 핵심으로 약 50만명 유료회원으로부터 나오는 양질의 ‘데이터’를 꼽았다. 실리콘밸리의 인공지능(AI) 교육회사인 키드앱티브와 손잡고 웅진의 학습 데이터를 활용해 아이들의 학습 패턴을 자동으로 분석하는 AI 알고리즘을 적용한 교육플랫폼 ‘스마트올’을 출시한 게 대표적이다. 단순히 학습지를 패드에 담는 수준을 넘어, 빅데이터 기반으로 학습자 개개인의 학습능력과 환경을 고려한 맞춤 학습을 제공하면서 스마트올 회원 수는 올해 22만명을 넘어섰다.

50만명 유료회원의 바탕이 된 웅진북클럽과 스마트씽크빅 모두 최 실장이 있는 IT개발실에서 탄생했다. 최 실장은 1999년 웅진씽크빅에 입사, 2016년부터 IT개발실장을 맡아 에듀테크 역사를 지켜본 산 증인이다. 웅진씽크빅 IT개발실은 에듀테크 관련 연구개발(R&D)을 총괄하는 부서로 AI 전문 연구조직인 ‘에듀테크연구소’와 함께 에듀테크 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해에만 전체 매출의 4.06%인 330억원을 R&D 비용으로 지출할 만큼 웅진씽크빅은 업계에서 에듀테크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IT개발실이 확보한 에듀테크 관련 특허는 지난해 말 기준 34건으로 업계 최다 수준이다.


저출산으로 학령인구가 꾸준히 감소함에도 웅진씽크빅은 올해 매출액 9704억원, 영업이익 321억원으로 역대 최고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AI, 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 증강현실(AR) 등의 첨단기술을 교육 분야에 접목해 디지털 교육 콘텐츠의 가치를 높였기 때문이다.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AI, AR, 메타버스 등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손을 잡는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AI 교육솔루션 업체 뤼이드와 협력해 중등인강 ‘웅진스마트올중학’ 안에 ‘AI학습관 영어’를 만들었다. AR은 아티젠스페이스, 메타버스는 시어스랩 등과 협력한다. 웅진씽크빅은 웅진스마트올 안에 가상 교실과 도서관, 미술관, 운동장 등을 둔 ‘스마트올 메타버스’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최 실장은 "방문 지도교사 없이 디지털 학습물인 스마트올만 찾는 신규 고객이 나타나고, 메타버스를 접목해 학생들이 도서관, 미술관 등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하게 하는 콘텐츠가 생겨나는 등 국내 교육시장의 30%가량을 차지해온 학습지를 벗어난 새로운 시장이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기업에 기존 교육·출판매체 발전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은 AR 기술 기반 독서학습 플랫폼 ‘AR피디아’도 IT개발실에서 탄생했다. 회사가 자체 개발한 태블릿 PC 상단의 카메라가 펼쳐진 책을 인식해 내용에 맞는 그래픽을 보여주는 제품이다. 이 제품을 통해 웅진씽크빅은 국내 교육기업으로는 최초로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인 CES 혁신상을 2회 연속 수상했다.


웅진씽크빅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첫 번째 'K-에듀테크' 기업이 되는 게 목표다. 최 실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국내 교육기업 사례가 많지 않은 이유는 한글 콘텐츠 현지화의 어려움이라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테크 기반의 AR피디아 플랫폼을 글로벌 시장에 제공하고 콘텐츠는 현지에서 생산하는 웅진씽크빅의 방식이 북미를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포부를 밝혔다.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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