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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점령지서 밀 빼돌려"…1조3000억 규모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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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하베스트, 인공위성 사진 토대로 분석
우크라 밀밭의 4분의 1 점령해 600만t 가져가

'유럽의 빵 바구니'로 불리는 광활한 우크라이나 밀밭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유럽의 빵 바구니'로 불리는 광활한 우크라이나 밀밭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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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최소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어치 이상의 밀을 쓸어간 것으로 보인다는 발표가 나왔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 산하 식량안보·농업 프로그램인 NASA 하베스트는 인공위성 사진을 바탕으로 분석해 이와 같은 결과를 얻었다. 러시아군이 점령한 밀 재배지역은 우크라이나 전체 밀밭의 4분의 1 정도에 해당하는데, 러시아군은 점령지 밀밭에서 약 600만t의 밀을 수확했다.

NASA 하베스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수확한 밀을 이란이나 리비아에 수출했을 가능성이 있으나, 이를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밀이 어느 나라에, 얼마만큼 수출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세계 원자재 무역의 허브 국가인 스위스는 "약탈한 원자재 거래는 전쟁범죄"라고 경고했다.


올해 우크라이나의 밀 수확량은 2660만t으로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수백만t 늘어났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 식량 안보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농부들이 지난해 가을 심은 밀과 보리를 제대로 수확할 수 있을지에 대해 궁금해했으며, 세계 6위의 밀 수출국인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감소가 세계 곡물 시장을 혼란에 빠뜨리고 식량 부족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었다.

지난 5월 영국 가디언도 위성사진 분석을 토대로 올해 우크라이나 밀 생산량은 2100만t으로 예상해, 지난 5년간 평균과 비교해 23%, 지난해보다는 35%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NASA 하베스트는 "지난해 우크라이나의 기록적인 밀 수확량 3300만t보다는 감소한 수치이지만 올해 우크라이나의 밀 생산량은 5년 평균인 2790만t과 큰 차이가 없다"며 "우리의 위성 기반 생산 수치를 보면 올해 우크라이나 밀은 대체로 성공적으로 수확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최전선 지역에서 생산되는 밀은 전쟁으로 인해 수확할 수 없었다.


현재 국제시장에서의 밀 가격은 안정적인 상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밀 선물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급등했다가 현재는 전쟁 전 수준까지 내려왔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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