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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냉면 유네스코 등재…北 "김정은, 직접 조리법 지도"

최종수정 2022.12.05 17:08 기사입력 2022.12.05 17:08

"육수와 국수발에 인민사랑 깃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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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희준 기자]'평양냉면 풍습'이 유네스코(UNESCO)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북한이 평양냉면에 대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당의 지원을 선전하고 나섰다. 특히 김 총비서가 국숫발의 굵기와 반죽부터 조리 방법까지 일일이 가르쳐 줬다고 강조했다.


5일 북한 선전매체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모로코에서 열린 유네스코 무형문화 유산 보호 협약 정부 간 위원회 회의에서 평양냉면 풍습이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록됐다. 북한 문화가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건 아리랑(2013년), 김치 담그기(2014년), 씨름(2018년·남북 공동 등재)에 이어 네 번째다.

평양냉면은 온반, 숭어국, 녹두부침개(빈대떡)와 함께 평양의 '4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고혈압과 당뇨 예방 등에 도움되는 것으로 알려진 메밀을 면으로 사용하는데다, 고깃국물과 동치미 국물을 섞어 시원하고 새콤달콤한 게 특징이다.


북한은 국가 비물질(무형)문화유산인 평양냉면을 2008년 8월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 원산지명으로 등록했다. 이에 북한 매체들은 최고지도자와 당정이 평양냉면을 비롯한 민족 전통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정책을 펴고 있다고 선전하고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평양냉면 풍습이 인류의 대표적인 비물질문화유산으로 정식 등록됨으로써 날로 빛나게 계승 발전되는 조선 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됐다"고 밝혔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지난달 20일 "(김 총비서가) 2011년 2월 2일과 10월 17일 등 여러 차례에 걸쳐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뜨거운 인민 사랑이 어려있는 옥류관에서 평양냉면을 잘 만들어 인민들에게 봉사하는 데 대한 가르침을 줬다"고 전했다.


특히 "(김 총비서가) 평양 시내 이름있는 식당 간 국수 경연도 조직하도록 하고 경연 심사 방법도 가르쳐 줬다"며 "국숫발의 굵기와 반죽을 비롯해 조리 방법까지 일일이 가르쳐 줬고 평양냉면의 고유한 맛과 전통이 살아나게 국수를 잘 만들어 인민들에게 봉사하도록 거듭 당부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평양냉면에 최고지도자의 사랑이나 당의 영도가 깃들어있다고 선전하는 건 평양냉면이 북한을 대표하는 민족음식이라는 상징성을 가진 데다 '음식 외교'의 첨병 역할을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북한은 2018년 4·27 남북정상회담 때 옥류관 수석요리사가 직접 만든 평양냉면을 남측 평화의 집 만찬장에 올렸고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때도 남한 기업 총수들에게 옥류관에서 냉면을 대접한 바 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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