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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먹고 싶대서 한 팩만"…올해도 金딸기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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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년보다 20~25% 비싸
농촌 고령화 등 출하면적 감소 영향
향후 딸기 가격 하락 전망

서울 이마트 구로점에서 딸기를 판매하고 있다.

서울 이마트 구로점에서 딸기를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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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아이가 딸기를 먹고 싶다고 하도 노래를 불러서 구매하려는데 아직 너무 비싸네요.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어쩔 수 없이 1팩만 카트에 담았어요."


겨울철 대표 과일로 등극한 딸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금값이다. 농촌 고령화와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근로자 부족 등으로 출하면적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5일 오후 서울 이마트 구로점에서 만난 주부 최 모 씨는 "딸기가 이맘때쯤엔 항상 비쌌지만 요즘 워낙 물가가 많이 올랐으니 언제쯤 떨어질지 모르겠다"며 "제철 과일이라도 마음 편히 먹을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대형마트에서는 딸기 한 팩(500g)은 1만원~1만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각사들은 지난 9~10월 상품기획자(MD)가 전국을 돌아다니며 딸기 생산이 빠른 농가들을 찾아 선계약 진행해 상품 가격을 낮췄다. 여기에 각종 할인 행사를 기획해 보다 저렴한 가격에 딸기를 공급하고 있다. 향후 딸기 물량이 줄어드는 화방 교체기에는 산지를 교차로 운영해 가격 안정화에 나설 계획이다.


매년 12월 딸기 가격은 연말 케이크와 파티용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올랐다가 크리스마스 이후 가격이 조금씩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당장은 높은 딸기 가격이 이어지면서 자영업자들의 걱정도 크다.

빵집을 운영하는 김 모 씨는 "딸기생크림케이크 가격 책정이 고민이다. 밀가루, 설탕, 포장재 안 오른 게 없다"며 "과일 양을 줄일 수도 없고 머리가 아프다"고 하소연했다.


서울 이마트 구로점 과일 코너에 딸기가 진열돼 있다.

서울 이마트 구로점 과일 코너에 딸기가 진열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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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 딸기(2kg) 도매가격은 평균 2만8620원을 기록했다. 이는 평년 가격인 2만7513원, 1년 전 가격인 2만8392원보다 소폭 오른 수치다. 소매가격도 해마다 오르는 추세다. 딸기(100g) 12월 기준 소매가격은 2019년 1667원, 2020년 1787원, 2021년 2200원으로 집계됐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딸기 가격이 전년 대비 평균 20~25% 비쌌다. 이는 농가에서 생육기 고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정식(아주심기·모종을 밭에다 제대로 심는 일) 시기를 늦추면서 8월 기준 정식 면적이 지난해와 비교해 17% 줄었고, 지난달 딸기 시장 반입량은 1년 전과 비교해 28% 감소했기 때문이다.


딸기 가격은 점차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딸기 병·해충 피해도 지난해보다 적고, 정식을 늦췄던 농가에서 출하를 시작하면서 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달 초 갑작스러운 추위로 인해 생산량 증가세는 다소 완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12월에는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소매가격도 지난해 100g당 2200원보다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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