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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이 밀어올린 尹 지지율?…'소통 미흡'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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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40% 근접하며 상승세
"중도층 아닌 전통적 보수층 결집" 분석
부정평가로 '소통 미흡' 여전히 지적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질의응답하는 윤석열 대통령.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질의응답하는 윤석열 대통령.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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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30%대 초반 박스권에 갇혀 있던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40%에 근접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화물연대 총파업에 대한 강경 대응과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 중단으로 논란이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역설적으로 부정 평가의 이유로 '소통 미흡'이 거론되기도 해 도어스테핑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가 과제로 남게 됐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만 18살 이상 2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2.0%포인트)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38.9%, 부정 평가는 58.9%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지난주(36.4%)보다 2.5%포인트 올라 2주 연속 상승했다. 부정 평가는 지난주(60.8%)보다 1.9%포인트 하락해 50%대로 떨어졌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 요인으로는 노동계 파업에 대한 대응이 꼽힌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화물연대가 집단운송거부에 돌입했을 때부터 일관되게 강경 대응을 천명했다. 같은 달 29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 윤 대통령 최근 참모들과의 비공개회의에서 화물연대 총파업 사태에 대해 "북한의 핵 위협과 마찬가지"라고 말한 것으로도 전해지고 있다.


실언 등 각종 논란을 빚던 도어스테핑이 중단된 것도 지지율 상승을 끌어낸 요인으로 분석된다. 대통령실은 MBC 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관 사이의 설전을 계기로 지난달 21일부터 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했다. 같은 기관 여론조사를 보면 10월 1주부터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기 전인 11월 3주 차까지 윤 대통령 지지율은 30%대 초중반에 머물렀고, 중단 이후부터는 소폭이지만 30%대 중후반으로 상승하기 시작한다.


다만 다른 기관 여론조사에서는 윤 대통령의 부정 평가 이유로 소통 미흡이 꼽히기도 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 이유로 소통 미흡이 12%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이 밖에도 '독단적·일방적'(9%), '경제·민생을 살피지 않음'(9%), '외교'(8%) 등이 뒤를 이었다. 도어스테핑 중단으로 지지율 상승효과를 보게 됐지만, 소통 측면에서 비판적인 여론은 여전한 셈이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민과의 소통이란 취지를 살릴 수 있게 도어스테핑의 형식과 내용 등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아직 대통령실에서 도어스테핑 재개와 관련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는 분위기다. 연합뉴스 등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국민 소통 창구로 신년 기자회견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어스테핑 개선 방안에 대해선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여러 의견을 청취하고 있지만, 의견이 모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과 관련해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언론을 만나는 자리에서 실수하는 모습이 이전보다 덜 보이고, 파업에 대한 강경 대응으로 지지율이 붙고는 있다"면서도 이를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이 아닌 전통적 보수층의 결집"으로 진단했다. 이 교수는 "보수층의 지지를 받는 것만으로는 상승세가 오래가지 못한다"며 그 형식이 도어스테핑이든 기자회견이든 독선적이지 않고 겸손함을 보여주는 소통 행보가 여전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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