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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관영지, 호주 의원단 대만행에 "불장난 멈춰라"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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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중국 당국을 대변하는 관영 매체가 호주 의원들의 대만 방문에 "불에 타 죽기 전에 불장난을 멈춰야 한다"며 맹비난했다.


글로벌타임스는 5일자 사설에서 "3년간 악화일로에 있던 양국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시점에 이뤄진 이번 방문은 무모한 행동"이라며 이같이 비난했다.

사설은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자국 정치인들의 대만 방문을 확실히 반대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호주 내 반중·친대만 세력을 부추기는 모호한 책임 회피성 발언을 했다고 비난했다.


앨버니지 총리가 이번 방문에 대해 내각에 참가하거나 여당 지도부가 아닌 평의원 차원의 일정으로, 정부 주도 성격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것을 겨냥한 것이다.


그러면서 "불장난하는 자는 불로 인해 멸망할 것"이라며 "주목을 받기 위해 대만을 방문하는 특정 국가의 정치인들로 인해 대만에 위험과 긴장만 가져오고 자국에는 아무런 이익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훙 화동사범대 호주학센터 교수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소위 말하는 서구의 삼권분립 체계에서 총리나 대통령은 의원들의 행동을 직접적으로 막을 수는 없다"면서도 "국가의 수장은 방문에 대해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호주 정부가 주도한 방문은 아니지만, 그들이 차이잉원 등 대만지역 고위 관리를 만날 것이기 때문에 단순 방문이 아니다"라며 "이번 방문은 호주 내 친대만 분리주의자 세력을 반영하는 것이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방문이 영국 의원들의 대만 방문 직후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하며 "호주에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려는 세력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천 교수는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호주의 신뢰성에 큰 의문이 든다"며 "어렵게 얻은 양국 관계 개선 분위기가 무모한 움직임으로 피해를 보게 된다면 호주의 국익은 다시 타격을 받게 될 것이고 그 결과는 호주가 떠안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호주 의회 의원 6명은 전날 닷새간의 일정으로 대만을 찾았다. 국민당 소속 바너비 조이스 전 부총리 외에 집권 노동당 의원 2명이 포함된 대표단은 방문 기간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우자우셰 외교부장(장관) 등을 만날 예정이다.


중국과 호주는 지난 2018년 호주 정부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화웨이의 5G 네트워크 참여를 금지한 것을 계기로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했고, 코로나19 책임론과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문제 등을 거치면서 증폭돼 왔다.


호주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을 견제할 전략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쿼드(Quad:미국·인도·일본·호주의 비공식 안보 협의체)의 일원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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