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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 우르르 쏟아진 돈다발…멈춰선 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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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하이오 주 워런 카운티에서 돈다발 든 배낭 도로에 투척
1시간 동안 도로 통제 하고 사태 수습…현금 분실 신고 없어

미국 오하이오주 워렌 카운티 71번 고속도로에서 두 경찰관이 도로 위에 떨어진 돈을 줍고 있다. 사진=오하이오주 교통국 영상 캡처

미국 오하이오주 워렌 카운티 71번 고속도로에서 두 경찰관이 도로 위에 떨어진 돈을 줍고 있다. 사진=오하이오주 교통국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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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대낮 미국 오하이오주의 고속도로에 돈다발이 쏟아지는 일이 벌어지는 바람에 돈을 주우려는 운전자들이 고속도로 한복판에 차를 세워 북새통을 이루는 상황이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9일 오후 3시45분께 오하이오주 워런 카운티의 71번 고속도로에서 벌어졌다. 당시 출처를 알 수 없는 현금다발이 도로 위로 쏟아지면서 돈이 날아다니기 시작했고 운전자들은 고속도로 위에 그냥 차를 세우고 차 밖으로 나와 돈을 줍기 시작했다. 고속도로는 아무렇게나 세워둔 차들과 멈춰 선 차들, 돈을 줍는 사람들로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고속도로에 돈이 날아다니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약 1시간 동안 남쪽 방향 도로를 폐쇄하고 현장 수습에 나섰다. 사건 당시 모습을 담은 오하이오 교통부 교통 카메라의 비디오에는 경찰관과 몇몇 운전자가 식료품용 비닐봉지를 들고 현금을 담으려고 시도하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은 고속도로상에 무단 정차하고 돈을 주운 시민 2명을 현장에서 검거했으나 이 외 다른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해프닝으로 인해 당시 고속도로에는 수백 대의 차량이 멈춰 선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고속도로를 지나던 의문의 차량에 타고 있던 누군가가 지폐가 가득 든 배낭을 차 밖으로 던졌다"고 증언했다. 경찰은 이 같은 진술을 바탕으로 현장 폐쇄회로(CC)TV 등을 조사해 돈을 투척한 지점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또 경찰은 위조지폐 여부에 대해서도 함께 조사 중이다. 현금을 분실했다는 신고는 아직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와 비슷한 사건은 지난해 11월에도 발생했다. 당시 미국 샌디에이고의 5번 고속도로를 지나던 한 트럭의 문이 열리면서 1달러와 20달러 지폐가 섞인 돈 가방이 도로로 떨어졌다. 돈은 바람에 날려 여기저기로 흩어졌고 운전자들은 차를 세워두고 돈을 주웠다. 일부 목격자들은 돈을 줍고 기뻐하는 사람들의 동영상을 촬영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사고는 은행 현금수송차량의 뒷문이 실수로 열려 돈 가방 두 개가 떨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경찰은 "이와 같은 행위는 절도이며, 48시간 이내에 돈을 돌려주지 않으면 돈을 주워간 이들을 추적해 형사 고발하겠다"고 경고했다.


당시 지역 경찰과 FBI는 돈을 주운 사람들을 찾을 수 있는 충분한 비디오 증거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최소 12명의 시민들이 자진해서 주운 돈을 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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