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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 도둑 맞고 '탄핵 위기' 남아공 대통령 "사임 안한다"

최종수정 2022.12.04 06:53 기사입력 2022.12.04 06:53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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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50억원이 넘는 현금다발을 도둑맞은 사실이 알려지며 뇌물수수 의혹에 휘말린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도 스스로 사퇴할 뜻은 없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은 대통령실 대변인을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다. 빈센트 마궤니아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계속해서 싸울 것이며 사임하기보다는 오는 16일로 예정된 집권 아프리카민족회의(ANC) 당 대표 재선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재선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2020년 그의 농장에서 400만달러(약 52억원)의 현금다발을 보관하고 있다가 강도에게 털릴 뻔한 내용이 지난 6월 아서 프레이저 전 국가안보국(SSA) 국장의 고발로 공개되면서 탄핵 위기에 처했다. 특히 지난달 30일 남아공 국회에 "대통령 선서와 달리 법과 헌법을 위반했을 수 있다"는 내용의 독립 패널 조사 보고서가 제출돼 국회 탄핵 표결 가능성을 열었다.


의회 자문을 위한 3인 독립 패널은 지난 9월 구성돼 라마포사 대통령이 헌법을 심각하게 위반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해왔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패널에 제출한 138쪽 분량의 소명서에서 자신의 농장에서 도둑맞은 돈은 의혹처럼 400만달러 이상이 아니라 58만달러라고 해명했다. 또 이 자금이 2019년 말 수단 국적의 사업가 무스타파 모하메드 이브라힘 하짐에게 판 버펄로 대금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장 출신의 인물이 포함된 이 독립 패널은 이브라힘 하짐의 신원이 확인이 안 돼 문제의 외화 뭉칫돈이 버펄로 판매 대금인지 확인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70세인 라마포사 대통령은 당 대표에 재선되고 ANC가 2024년 총선에서 승리하면 자동으로 대통령에 재선된다. ANC는 4일 자체 긴급회의에 이어 5일 전국 집행위원회 회의를 열고 라마포사 대통령의 진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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