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뉴스속 용어]美 Fed가 좋아한다는 PCE 물가, CPI와 다른 점은?

최종수정 2022.12.02 16:41 기사입력 2022.12.02 16:41

美 10월 PCE 가격지수 6%↑…오름세 둔화
바이든 "인플레 해결 초기 신호"

지난달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썝蹂몃낫湲 븘씠肄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미국에서 발표한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둔화 조짐을 보이며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힘을 받고 있다.


미 상무부가 1일(현지시간) 발표한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0% 오르며 상승세가 다소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PCE 가격지수는 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로, 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 완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또한 PCE 오름세 둔화를 두고 인플레이션 완화 조짐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앞서 미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7% 상승해 9개월 만에 최소 오름폭을 기록한 바 있다. 2일 한국 통계청은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5.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역시 지난 4월(4.8%)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통상 인플레이션 상황은 각국에서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Consumer Price Index)를 통해 알 수 있다. 한국은 통계청이, 미국은 노동부가 집계 발표한다. 그런데 미국은 이와 별도로 상무부에서도 PCE(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 가격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CPI vs PCE 뭐길래…포괄범위·산출방식 등 차이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물가 지표는 CPI지만, Fed가 인플레이션 추이를 관찰할 때 선호하는 지표는 PCE다. Fed는 1999년까지 근원 CPI를 활용했으나, 2000년 들어 근원 PCE로 참조 물가 지수를 바꿨다. Fed가 유독 PCE를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PCE는 물가 판단의 대상이 되는 품목의 범위가 넓다는 장점이 있다. CPI가 가계의 직접 지출 품목을 중심으로 산출된다면, PCE는 가계의 직·간접적인 품목을 모두 포함해 산출된다. 정부가 가계를 대신해 구매한 상품 및 서비스도 PCE에는 반영된다. 예를 들어 정부가 의료보험제도를 통해 가계에 제공한 비용이 CPI에는 포함되지 않으나, PCE에는 반영되는 것이다. 결국 PCE의 포괄범위가 더 넓다고 볼 수 있다.


또 PCE는 CPI에 비해 품목 비중을 더 자주 업데이트함으로써 소비 패턴을 더욱 기민하게 반영한다. 미국 정부는 CPI를 구성하는 품목과 서비스를 2년마다 조정하는 반면 PCE의 구성 품목과 서비스는 분기마다 조정한다.


산출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 CPI는 도시의 소비자가 직접 구매한 상품과 서비스만 포함하지만, PCE는 미국 전역 모든 가구를 다룬다. 또 PCE는 특정 항목이 비싸졌을 때 해당 품목의 수요 감소를 고려해 대체재를 반영한다.


예를 들어 콜라 가격이 상승하면 대체재인 사이다의 수요가 높아지는 것을 PCE는 상당 부분 반영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두 지표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더라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 PCE가 CPI에 비해 인플레이션을 더 정확히 반영한다고 여겨지고 있다.


미국에서 CPI는 노동부 산하 고용통계국(BLS)에서 개별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을 기준 연도의 품목별 소비 비중으로 가중 평균한 라스파이레스(Laspeyres)식으로 산정한다. PCE는 상무부 산하 경제분석국(BEA)에서 라스파이레스식과 파셰(Paasche)식을 기하평균한 피셔(Chain-weight Fisher)식을 이용해 산정한다.


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는 '근원 PCE'

Fed가 특히 강조하는 물가지수는 '근원 PCE'다. 이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인플레이션 추이를 판단할 때 효과적이라고 밝혀온 지표다.


근원 PCE는 PCE보다 변동폭이 작은 척도로서, 변동폭이 비교적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지수다. 식품과 에너지의 경우, 나라 안팎에서 벌어지는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가격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기에 이를 제외하는 것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가가 많이 오른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한편 파월 의장은 이르면 12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의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열린 브루킹스 연구소 주최 연설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할 시기가 빠르면 12월에 올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일부 진전에도 물가 안정을 회복하려면 갈 길이 멀다"며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한동안 제약적인 수준의 정책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AD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강의계획서_양궁_기보배.hwp'…서울대 수강신청 '광클' 전쟁 [르포]방안엔 침대, 휴지통엔 콘돔…청소년 북적이는 '룸카페' 조민 "검찰·언론 지난 4년 저희 가족에 가혹했다"

    #국내이슈

  • "한국서 커피3잔, 여기선 담요 5개"…한글로 지원 호소한 튀르키예인 튀르키예, 7.8 강진으로 사망자 3500명 넘어…추가 피해 우려 "월급 적고 친구도 못 만나"…연봉 2억 美의원의 불평

    #해외이슈

  • 숨진 딸 손 못 놓는 아버지…전세계가 울고 있다 서울시가 추모공간으로 제안한 녹사평역 지하 4층…어떤 곳이길래 청보호 선실서 실종자 1명 숨진 채 발견

    #포토PICK

  • 현대차그룹, 美 자동차지 ‘최고의 차’ 4개 부문 석권 "픽업트럭 큰형님 왔다"…GMC 시에라 국내 출시 현대차 미래공장 원형은 한국 아닌 싱가포르에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에 맞서는 '하얀헬멧'  [뉴스속 그곳]北 위험도 상향 평가한 '스팀슨센터' [뉴스속 용어]노인 지하철 무임승차에 주목받는 'PSO'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한눈에 보는 뉴스&트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