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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檢, '레고랜드 공사비 의혹' 최문순 전 강원지사 수사 착수

최종수정 2022.12.02 13:25 기사입력 2022.12.02 13:25

불법 매립 폐기물·복토 공사비 사용처 등 의혹
검찰 "잘 모른다.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부인 안해

지난 3월 26일 강원 춘천시 중도 일원에서 열린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준공식에서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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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와 중도개발공사(GJC) 등이 춘천 레고랜드 기반시설 공사 과정에서 일부 공사비를 횡령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강원 시민단체 중도본부(춘천중도선사유적지보존본부)는 "춘천지검으로부터 수사 개시를 알리는 통보를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부인을 하지 못한 채 즉답을 피해 사실상 수사가 시작됐음을 시인했다. 춘천지검 관계자는 "(최문순 전 지사 관련 수사 계획에 대해) 잘 모르겠다"면서도 "여러 건이 있긴 한데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5일 중도본부는 레고랜드 기반시설 공사비를 횡령한 혐의로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와 중도개발공사 등을 고발했다. 고발장엔 공사를 맡았던 대형 건설사들의 실명도 담겼다.


중도본부는 고발장에서 "복토 공사비만 180억원인데 문화재청 지시에 따라 모래를 복토하기로 했는데, GJC가 모래 가격이 비싸다며 건설 현장에서 나오는 폐기물들을 가져다 파묻었다"고 주장했다.

최 전 지사 재임 당시, 강원도 출자기관인 GJC 등이 레고랜드 기반시설 공사비 475억원 가운데 선사유적지 복토 공사비 180억원(모래 구매비용 포함)을 책정해 놓고도 모래는 사용하지 않고 건설 현장의 각종 폐기물을 묻었다는 주장이다.


2015년 11월 문화재청 매장문화재 분과위원회는 '레고랜드 관광시설 부지 보존방안'에서 "청동기시대 주거지 등 유구는 모래(30㎝), 그 위 현장토 1.5m 이상 복토"를 조건부 가결했다. 당시 문화재청은 선사시대 집터만 1266기가 발견된 중도 유적지에 개발을 위해서는 높이 30㎝, 복토 공사에만 수만 톤 이상의 모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2020년 4월 중도 유적지를 포함한 레고랜드 기반시설 공사 현장에서 폐콘크리트 등의 불법매립 건설폐기물들이 확인됐다.


검찰은 '유적지에 모래를 복토하라'는 문화재청 지시와는 달리 현장에서 폐콘크리트 등 대량의 불법매립 건설폐기물들이 발견된 점과 모래 구매비 사용처 등에 수사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알펜시아 입찰 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최 전 지사는 '레고랜드' 사업과 관련해 박기영 강원도의원으로부터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업무상 배임, 직권남용,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강원경찰청에 고발된 상태다.


최 전 지사의 알펜시아 입찰 방해 의혹 사건 수사는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가 맡았다. 이로써 최 전 지사를 둘러싼 의혹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진태 강원지사가 GJC가 갚아야 할 채무보증 상환금 2050억원 조기 상환 입장을 밝힌 가운데 최 전 지사가 이른바 '레고랜드 발 금융위기' 사태 원인으로도 지목돼 정치권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강원=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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