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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어때]“빨리 퇴근하라”…세계 10명뿐인 브랜드 디렉터 된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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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 출신 사원에서 아디다스 부사장까지
세계 10명뿐인 브랜드 디렉터 역임
정시퇴근, 6C 등이 비결
30년 쌓은 자기설계 노하우 전해

[이 책 어때]“빨리 퇴근하라”…세계 10명뿐인 브랜드 디렉터 된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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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믿음 기자] 전 세계에 열 명밖에 없는 아디다스 브랜드 디렉터. 희소성이 큰 만큼 뛰어난 인재들로 구성됐다. ‘나만의 게임을 만들어라’(흐름출판)의 저자는 브랜드 디렉터를 거쳐 아디다스 코리아 부사장에 올랐던 인물이다.


스펙이 뛰어났던 건 아니다. 지방대학교에 다니던 스물여섯 어느 날 제우교역(현 아디다스 코리아)에서 마케팅 직원을 뽑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작정 상경했다. 합격 연락이 오지 않자 무작정 부서장을 찾아갔다. 당연히 문전박대를 당했지만, 간절함이 통했는지 아디다스의 일원이 됐고, 그때부터 사장처럼 일했다. 실제로 저자는 당시 여자친구를 회사 앞에 데려가 이 회사에는 실제 사장 아무개와 자신, 이렇게 두 명의 사장이 있다고 했던 일화를 전한다.

저자는 본인에게 주어진, 최소한의 일만을, 월급 받기 위해 일하지 않았다. 2년 차 마케터 시절 아디다스의 본질을 각인시키는 캠페인을 구상해 대성공을 거뒀다. ‘스포츠는 살아 있다’는 슬로건으로 유명한 캠페인이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개그나, 패러디물이 등장하며 아디다스를 대중의 뇌에 각인시켰다. 저자가 최연소, 최연소 부서장을 역임할 수 있었던 이유다.


그렇다고 회사에 올인한 건 아니다. 정시퇴근이라는 ‘안전장치’를 두고 업무시간을 압축적으로 활용해 성과를 도출했다. 당시로서는 유난스럽고, 자칫 기회를 박탈당할 수 있는 ‘짓’이었지만 저자는 업무 시간에 내에 보이는 성과로 자신을 증명해 보였다.


성공 가도를 달리던 2000년 돌연 사표를 내고 외국으로 떠난다. 세계화 시대에 영어 역량이 부족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더 본질적인 이유는 불안을 해소하기 위함이었는데, 당시만 해도 불안의 원인이 부족한 영어 능력에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지에 가서 느낀 건 달랐다. 유창한 영어보다 원활한 소통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유학 기간에 그 능력을 습득했다.

저자는 책에서 다양한 노하우를 공개하지만 그걸 압축하자면 ‘6C’라 할 수 있다. ▲국가 트렌드(Country) ▲경쟁자(Competitor) ▲소비자(Consumer) ▲고객(Customer) ▲핵심 도시의 새로운 움직임(City) ▲다양한 채널(Channel)이다. 저자는 “오감을 열어놓고 이 여섯 가지 키워드와 관련한 것들을 흡수하고 있다”며 “마케팅 용어를 넘어 개인을 평가하는 기준으로도” 사용한다고 설명한다. 그는 “면접에서 이를 바탕으로 질문하면 미래 인재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는지 판단하기 좋다”고 말한다. 실제로 전공과 삶의 이력을 배제하고 6C를 토대로 인재를 채용했는데, 체육학을 전공하고 아디다스를 거친 PR 대행사 에머슨 케이 파트너스 박기환 사장 등이 그런 사례다. 책은 이런 다양한 사례를 실명을 밝히며 소개한다.


2019년 아디다스를 나와 HK&COMPANY 대표로서 기업의 디지털 전환과 관련한 경영, 조직, 비즈니스 모델, 개인 역량 전략을 연구하는 저자는 30년에 걸쳐 쌓은 자기 설계 노하우를 책에 담아 소개한다.


나만의 게임을 만들어라 | 강형근 지음 | 흐름출판 | 268쪽 | 1만7000원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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