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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호 서울청장 피의자 소환… 특수본 수사 윗선으로(종합3보)

최종수정 2022.12.02 12:00 기사입력 2022.12.02 12:00

특수본 출범 이후 최고위급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조사
경찰 특감팀 감찰자료 결정적
기동대투입 요청 등 확인 방침
해밀톤호텔 대표이사도 소환
전날 이임재 등 4명 영장 신청
내주 추가 구속영장 신청 검토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이태원 참사 특별수사본부에서 피의자 조사 출석을 위해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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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오규민 기자]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2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을 피의자로 불러 조사한다. 경찰 수뇌부인 김 청장을 전격 소환하면서 '윗선'을 겨냥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수본은 이날 오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김 청장을 서울청 마포청사 특수본 조사실로 소환해 핼러윈 기간 치안·경비 책임자로서 참사 전후 조치 사안을 확인할 방침이다. 김 청장은 특수본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 "지난달 7일 국회에서 말한 것과 마찬가지로 숨김과 보탬 없이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혐의 인정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엔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앞서 특수본은 그간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와 관련자 진술 내용 등을 토대로 김 청장의 신분을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특별감찰팀이 지난달 28일 넘긴 김 청장에 대한 감찰 자료도 김 청장 법률상 신분이 피의자로 전환하는 근거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치안의 총책임자인 김 청장은 참사 당일 상황을 뒤늦게 인지하고 늦장 대응으로 인명 피해를 키웠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청장은 참사 당일, 사고 발생 1시간21분 뒤인 오후 11시36분 이 전 서장의 보고를 받고 상황을 처음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후 택시를 이용해 사고 현장으로 나왔지만, 이미 당시는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뒤였다. 특수본은 김 청장을 상대로 당시 상황과 경위에 대해 확인할 방침이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이태원 참사 특별수사본부에서 피의자 조사 출석을 위해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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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본은 핼러윈 축제에 앞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등으로부터 기동대 투입을 요청받은 사실이 있는지도 추궁할 방침이다. 이 전 서장은 핼러윈 기간 기동대를 지원해 줄 것을 서울청 주무 부서에 요청했다고 주장해왔으나, 김 청장은 이를 부인해왔다. 특수본 역시 그간 조사에서 용산서의 기동대 요청 정황 등에 대해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수본은 또 용산서의 기동대 요청과 별개로 서울청이 핼러윈 대비 대응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하는 과정에서 김 청장과 윤시승 서울청 경비부장이 집회·시위 경비 문제로 이태원 일대에 기동대 투입이 어렵다는 내용으로 통화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한다. 참사 당시 미리 기동대가 현장에 배치돼 있었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란 지적이 많은데, 특수본은 김 청장을 상대로 해당 경위를 확인할 방침이다.


아울러 특수본은 김 청장을 상대로 핼러윈 기간 위험분석 보고서 삭제 의혹에 대한 연루 여부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는 김 청장이 개입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겠다는 것이 특수본 입장이다. 특수본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전날 박성민 전 서울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경무관)과 전 용산서 정보과장 김모 경정을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앞서 특수본은 전날 박 경무관과 이 전 서장 등 경찰간부 4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여기에 이날 특수본 출범 이후 경찰 최고위급인 김 청장까지 전격 소환하면서 수사가 본격적으로 '윗선'을 겨누기 시작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특수본 관계자는 "1차 신병처리가 마무리되고 추가 입건된 피의자들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면서 행정안전부와 서울시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해밀톤호텔 이모 대표이사가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이태원 참사 특별수사본부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청사로 들어서며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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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본은 이날 이모 해밀턴호텔 대표이사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이 대표는 해밀톤호텔 본관 주변에 불법 구조물을 세우고 도로를 허가 없이 점용한 혐의(건축법·도로법 위반)로 지난달 초 입건됐다. 특수본은 이 대표를 상대로 불법 구조물을 오랜 기간 유지하면서 용산구청 등 행정기관 공무원과 유착했는지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특수본은 수사 초기 입건한 주요 피의자들에 대해 내주 추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된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이 대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수본 조사 결과, 박 구청장은 참사 당일 관용차를 이용해 고향인 경남 의령군에 개인 용무차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본 관계자도 "용산구청장의 당일 동선이나 조치에 대해선 수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특수본은 현재 참고인 신분인 윤시승 서울청 경비부장과 용산보건소장 등에 대해서도 피의자로 전환하는 입건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수본 관계자는 "추가 입건자에 대해선 내주 일괄해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아울러 특수본은 윤희근 경찰청장에 대해서도 수사 착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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