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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제조업체 50% "中 의존도 낮출 것"...새 공급망 모색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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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개사 中 의존도 감축 계획
기업 38%, 특정 부품 80% 中 의존
공급망 대체지로 일본,태국 거론

일본 아이치현에 있는 도요타 생산공장

일본 아이치현에 있는 도요타 생산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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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일본 제조업체 절반가량이 중국에 주로 의존하던 주요 부품 공급망을 이전할 계획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중 갈등이 심화되는 와중에 중국과 대만 간 무력 충돌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일본 정부와 업계가 더욱 적극적인 대중국 공급망 의존도 감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은 일본 주요 제조업체 10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79개 응답 기업 중 50%가 중국에 대한 부품 공급망 의존도를 낮출 계획이라 답했다. 업종별로 보면 기계 관련 업체의 60%, 자동차와 화학 기업의 57%가 중국 의존도를 줄이겠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중국 의존도 감축에 나선 이유로는 중국과 대만의 무력 충돌에 대한 우려(80%·복수응답)와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타격(67%) 등이 주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의 봉쇄정책으로 물류 정체가 빚어지고 있는 데다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도 고조되고 있어 중국을 더이상 안정적인 공급처로 삼기 어렵다는 것이다.


일부 제조업체들의 경우 부품 조달의 상당 부분을 중국에만 의존하고 있어 중국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가 촉발될 경우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기업들의 38%는 특정 부품의 80%를 중국에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비한 대체 공급망으로는 일본이 가장 선호됐다. 전체 86%(복수 응답)가 일본이 적합한 대체지라고 답했다. 태국(76%), 과 베트남(72%)도 공급망 대체지로 거론됐으나 오랜 디플레이션으로 일본의 임금 상승률이 저하됐다는 점, 엔화 약세로 인한 해외 생산에 비용 증가가 일본에 대한 매력도를 부각시켰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다만 공급망을 재편할 경우 생산 비용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일본의 사업전략 자문업체 오우루즈 컨설팅 그룹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조달하던 부품 전량을 일본과 태국, 베트남에서 공급받게 될 경우 최종 제품 원가는 5조3400억엔(약 51조2885억원)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제조기업들은 정부 주도의 공급망 이전 지원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에서 일본으로 생산지 이전을 준비 중인 시오노기 제약 관계자는 "기업 혼자서만 중국 의존도를 줄여나가는 것은 비용적인 측면에서 무리가 크다"며 "국가 주도의 산업 육성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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