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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피크아웃 기대에도 갈길 멀다…고물가 고착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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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피크아웃 기대에도 갈길 멀다…고물가 고착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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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의 상승세가 소폭 꺾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Fed의 2% 목표치를 훨씬 웃도는 수준인 데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등 언제든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변수들이 산재한 까닭이다. 당분간 고물가 추세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지적이 쏟아진다.

미 상무부가 1일(현지시간) 공개한 10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0% 상승했다. 9월 상승폭(6.2%)보다 소폭 둔화하며 시장의 물가 피크아웃(정점 통과) 기대감에 힘을 실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또한 전년 동월 대비 5.0%, 전월 대비 0.2%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9월 상승률 대비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근원 PCE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인플레이션 추이를 판단할 때 효과적이라고 밝혀온 지표다.


특히 이날 PCE는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이 7%대로 꺾인 직후 나와 눈길을 끌었다. 시장의 기대대로 치솟던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하락세에 있다는 신호가 다시 한번 잡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고물가 고착화를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히 높다. 하락세에 들어섰다해도 목표치 2%에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인 데다 둔화세마저 미미해서다. 과거 CPI, PCE 상승률이 둔화했다가 다시 가속화한 사례도 있었다. 전날 Fed의 속도조절 방침을 밝힌 파월 의장이 "(지표상)한 번 떨어졌다고 해서 영구적 하락은 아니다"고 지적한 배경이 여기에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최근 3개월간 하락세를 나타냈던 에너지 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다는 점을 우려 점으로 꼽고 있다. 러시아 원유 금수조치, 중국의 경제 회복세 등은 언제든 원자재 가격상승을 부추길 수 있는 요인이다.


또 높은 임금상승률 역시 미국 내 물가에 상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ADP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민간 부문의 임금은 전년 대비 7.6% 상승했다.


S&P 글로벌은 2023년 경기전망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올해 3분기 정점을 찍은 것으로 분석하면서도 전 세계적인 공급망 혼란으로 내년에도 고물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 역시 최근 뉴욕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수요 관리 등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완화할 수 있다"면서도 "공급망 등 여러 복합적 문제로 고물가가 고착화하면서 2%대로 돌아가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급 측면의 한계로 4%대가 고비가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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