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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시대 끝났다" 英 의원들 대만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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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 수낵.(사진=UPI연합뉴스)

리시 수낵.(사진=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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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대중 강경노선을 예고한 지 하루 만에 영국 의회 의원들이 대만을 방문했다. 중국은 '내정간섭'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어 양국 관계의 긴장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1일(현지시간)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지난달 29일 3박4일 일정으로 대만을 찾았다. 의원들은 이날 쑤전창 행정원장과 회동했고, 2일엔 차이잉원 총통과의 면담이 예정돼 있다.

영국 정부 측은 인도·태평양 지역 외교정책을 점검하는 작업이라고 밝혔지만, 외신들은 실리적 목적 보다 대만의 민주주의 지지하기 위한 방문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지난 8월 초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을 방문한 이래 최근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결성된 ‘대중국 의회 간 연합체’(IPAC) 대표단이 지난달 1일 대만을 방문한 것은 대만 지지의 일관된 흐름이다.


BBC는 영국 외교위원회가 이번 방문에서 점증하는 중국의 위협과 국내외 문제들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영국 의회 의원들의 이번 방문은 수낵 총리가 취임 후 첫 주요 외교정책 연설에서 강도높은 대중 견제 노선을 예고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수낵 총리는 지난달 28일 연설에서 "무역이 사회·정치적 개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순진한 생각과 함께 중국과의 소위 황금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중국을 (영국의 가치와 이익에 대한) 체계적 도전"이라 칭하고 "이러한 도전 앞에서는 단기적인 태도나 희망적인 생각은 충분하지 않다. 우리는 우리의 접근법에서 진화적인 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중국을 더 이상 경제협력의 대상이 아닌 잠재적 위협으로 보겠다는 해석이 강하다.


중국 측은 즉각 반발했다. 주영 중국대사관은 영국 의원들의 대만 방문은 중국 내정에 관한 총체적 간섭이며 중국의 이익을 훼손하는 어떤 것에도 강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중국대사관은 이날 성명에서 중국의 확고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영국 의원들이 대만을 방문한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대만 독립 추구 세력에게 심각하게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홍콩 국가보안법, 신장 위구르, 대만 등의 이슈를 놓고 사사건건 정면충돌해왔다.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강행과 코로나19를 계기로 반중감정이 고조되는 가운데, 보리스 존슨 총리 시절에는 대중 협력 관계를 재검토하라는 정보기관의 의견이 나오면서 갈등이 고조됐다.


최근에는 중국이 자국 내에서 발생한 제로 코로나 반대 시위를 취재하던 BBC 기자를 연행하고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영국 외교부는 중국 대사를 초치해 항의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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