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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가는 금괴 200㎏ 탈취"…北, 발칵 뒤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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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군인 속수무책…특수훈련 받은 강도"
금 1㎏ 시세 7400만원…148억원 상당 탈취

평양의 도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평양의 도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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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희준 기자] 북한에서 평양으로 향하는 금괴 200㎏이 무더기로 강탈당하는 사건이 벌어져 북한 전역에 초비상이 걸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시세로 따지면 148억원 상당이다.


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요즘 신의주 일대는 국가보위성과 안전성의 조사조(조사반)가 내려와 발칵 뒤집혔다"며 "이달 중순 신의주-평양 간 1호 국도에서 금 운반차량이 강도의 습격을 받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평안북도엔 북한의 주요 금 생산기지인 정주제련소와 운전제련소 등이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금은 대부분 노동당 자금을 관리하는 당 39호실로 전달되며 일부는 조선중앙은행에 보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식통은 "운반차에는 당 중앙에 올라가던 황금(금괴) 200㎏이 있었다"며 "얼굴을 가린 3명의 강도가 금괴를 실은 차가 정차했을 때(신의주-평양 사이 도로에서 정차) 불시에 습격해 금이 들어있던 상자를 탈취해 도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 운반차량에는 두 명의 무장군인이 타고 있었다"며 "그러나 신속하게 무장군인을 제압한 강도들의 행동으로 보아 범인들이 군대에서 특수훈련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무장군인들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국가보위성과 안전성에선 평안북도에서 경보부대(특수부대) 출신 제대군인들을 용의선상에 올리고 사건 당일 행적을 조사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범인들의 행적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중 접경지역인 양강도의 한 소식통도 "요즘 혜산시 국경 일대는 국가보위성과 안전성, 국경사령부의 조사요원들이 깔려있으며 초비상 상태"라며 "신의주-평양 1호국도에서 강도의 습격으로 강탈당한 200㎏의 금이 범인들에 의해 국경을 통해 중국으로 밀수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라고 전했다.


또 "당국에서 '금을 소지하거나 금 밀수선을 알아보는 사람이 있으면 즉시 신고하라'는 내용의 전단지도 돌렸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금 생산기지는 황해남도와 평안북도, 양강도 등지에 자리하고 있으며 전국적인 금 생산량은 연 2~4t 정도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각 시·군에 있는 당 39호실 산하 5호관리소가 공장 기업소 노동자들에게 충성의 과제로 거둬들이는 금도 한 해에 약 2t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기준 금 1㎏은 국내에서 약 74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200㎏으로 환산하면 148억원 상당이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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