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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합수단, 국내외 총책 등 30명 입건... '지급정지 역추적' 수사기법 발굴(종합)

최종수정 2022.12.01 11:31 기사입력 2022.12.01 11:31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범죄 정부합동수사단(합수단) 김호삼 단장이 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에서 열린 조직폭력배ㆍ마약사범이 낀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 적발 브리핑에서 범죄 사실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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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 마약사범과 조직폭력배가 낀 보이스피싱 조직이 검찰에 붙잡혔다.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합수단)은 사기 등 혐의로 총 30명을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가운데 8명은 구속 기소하고 12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6명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며, 4명은 기소중지했다.

합수단은 올해 7월 현금 수거책인 A씨(34) 등 2명을 불구속 송치된 사건을 전면 재수사한 결과, 국내 총책인 B씨(39), 환전책 C씨(42), 중국 국적 해외오더집 알선책 D씨(41), 공문서 위조책 E씨(37) 등 4명을 체포해 구속 기소했다. 이후 중국 총책과 대포통장 유통책 등 22명을 추가로 입건했다. 이달에는 대포통장을 유통 및 알선한 조직폭력배 동방파 두목 F씨(54) 등 3명을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중국 총책과 국내 총책 등은 2013년부터 올해 6월까지 계좌의 범죄 연루, 저금리 대출 등을 명목으로 국내 피해자 23명을 속여 총 9억5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중국 총책들은 콜센터로부터 피해자의 정보를 전달받아 현금수거책에게 피해금 수수 등을 지시하는 역할을 했다. 이들은 경찰관을 사칭한 혐의(공무원자격사칭 등)도 받는다.


대포통장 유통 총책과 대포통장 명의자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포통장 18개를 제공해 피해자 8명으로부터 약 4억원을 편취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합수단은 보이스피싱 수사 과정에서 국내 총책 등의 마약범죄 사실을 확인해 마약류를 압수했으며, 부산 조직폭력단체인 ‘동방파’ 두목과 ‘칠성파’ 행동대원 등을 보이스피싱 범행으로 입건했다. 중국 총책에 대해서는 추가 범행을 확인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 적색수배·형사사법공조를 요청했다.


검찰 관계자는 "합수단 출범으로 계좌 추적부터 공범 특정, 현장 체포·압수수색·구속에 이르기까지 검찰, 경찰, 국세청, 관세청, 금융감독원, 방송통신위원회 등이 원팀으로 합동수사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였다"고 밝혔다.


합수단은 또 보이스피싱에 이용된 계좌의 지급정지 자료를 활용한 수사 기법을 발굴해 내기도 했다. 합수단은 1회 영장으로 확보한 지급정지 자료를 통해 최종 인출 계좌를 포함해 피해금 은닉·세탁에 관련된 전 계좌를 특정했다. 수회에 걸친 피해금 세탁과 이체 내역을 역추적해 사기 피해금 6200만원을 추가로 특정할 수 있었다.


검찰 관계자는 "지급정지 자료를 분석해 역추적한 끝에 검거가 가능했다"며 "대포통장을 통해 거래하더라도 검거될 수 있다는 범죄 위축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현재까지 환수한 피해금이 없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차명으로 거래하는 부분이 있어 아직까지 환수한 피해금은 없다"며 "계속 재산을 추적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합수단은 지난 7월 29일 출범 이후 총 93명을 입건해 20명을 구속하는 성과를 냈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해외 체류 총책에 대한 강제 송환 등으로 보이스피싱 말단 조직원부터 최상위 총책까지 발본색원하겠다"며 "우리 국민을 보이스피싱 범죄로부터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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