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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연구진 "대기오염으로 태아 사산 연 100만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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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산 건수 관련 첫 통계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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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대기 오염으로 인한 전 세계 태아 사산이 연간 약 100만 건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대 타오 쉐 박사 주도 연구팀이 1998년~2016년 파키스탄·인도·나이지리아 등 아시아와 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 등 3대륙 중저소득국(LMIC) 137개국을 대상으로 4만5000여 건에 이르는 사산과 정상 분만 및 대기 오염 통계를 분석한 결과, 태아 사산 건수가 한 해 약 100만 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약 50만 건의 사산은 주로 화석 연료를 태울 때 나오는 2.5㎛(미크론·100만분의 1m) 이하의 초미세 오염 물질에 노출되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디언은 오염된 공기가 사산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알려지긴 했지만, 사산 건수에 관한 통계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번 연구에선 얼마나 작은 입자가 사산을 유발하는지와 관련한 조사는 진행되지 않았다.


타오 쉐 박사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설정한 대기질 목표치에 도달하면 상당수의 사산을 막을 수 있다"며 "현재 사산 예방 노력은 의료 서비스 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환경적 위험 요소가 간과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또 임신부 스스로 마스크 착용이나 공기 정화기 설치, 바깥출입 자제 등을 통해 대기 오염 물질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최신호에 게재됐다.


한편, 지난달 임신부가 들이마신 공기 중 해로운 입자가 태반을 통해 태아의 폐·간·뇌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스코틀랜드 애버딘 대학·벨기에 하셀트 대학 등 연구진은 오염된 공기를 마시면 블랙 카본(black carbon) 등 유독성 입자가 태반을 거쳐 태아의 장기에 그대로 침투한다고 설명했다. 블랙 카본은 자동차 매연 같은 그을음의 일종으로 초미세먼지의 주요 성분으로 꼽힌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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