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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尹 비난' 책까지 냈다…"개꿈 꾸는 역적패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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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대외정책 공격하는 비난책자 발간
"가장 위험한 시기에 가장 위험한 정부"

북한, 대남비난 책자 표지

북한, 대남비난 책자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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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희준 기자] 북한이 윤석열 정부의 대북·대외·국내 정책을 싸잡아 비난하는 67쪽 분량의 책자를 내놨다.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평양출판사가 지난 23일 발행한 '파멸로 향한 질주'란 제목의 책자를 30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책은 서문에서 윤석열 정부를 "가장 위험한 시대에 정신없이 질주하고 있는 가장 위험한 정부"로 규정하면서 "이 질주는 두말할 것 없이 윤석열 역적패당의 종국적 파멸로 향한다"고 강변했다.


책자는 대북·국내·대외정책 등 3장으로 나눠 윤석열 정부를 비난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대북정책을 다룬 1장에선 "윤석열 역도의 '북주적론'은 비참한 종말을 자초하는 자멸론"이라고 주장했고, 대북정책 핵심 목표로 북한 비핵화를 내건 데 대해 "얼빠진 소리를 계속 늘어놓으며 어리석게 놀아댄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담대한 구상'에 대해서도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 3000'을 간판만 바꿔 단 것"이라고 깎아내리면서 "핵을 경제협력과 바꿔보겠다고 개꿈을 꾸는 윤석열 역적패당의 추태에 아연함을 금할 수 없다"고 힐난했다. 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북남(남북)관계를 최악의 국면으로 몰아가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반발했다.


국내 정책을 다룬 2장에선 윤석열 정부가 "검찰, 국정원, 경찰 등 권력기구들을 정치적 시녀로 만들어 반인민적 통치체제를 강화하여 지난날의 독재시대를 전면 부활시키려 하고 있다"고 강변하면서 "(윤 대통령이) 김건희의 치맛바람에 놀아나고 있다"는 주장도 했다.


3장에선 윤 대통령을 향해 "미국을 덮어놓고 숭배하고 따르는 숭미에 체질화된 사대 매국노", "일본에 아부굴종하며 민족의 존엄과 이익을 팔아먹고 재침의 문을 열어주고 있다" 등의 조롱을 쏟아내며 대외정책을 마구잡이로 비난했다.


책자는 "우리 공화국은 세계적인 군사 강국, 핵보유국"이라고 주장하면서 "반공화국 책동이 끝장나지 않는 한 핵무력 강화 노정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핵보유의 정당성도 강변했다.


주로 선전매체를 통해 대남비난을 해 온 북한이 별도 책자까지 발간해 남측 비난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앞서 이 출판사는 지난달에도 '화근'이란 제목의 책자를 발간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남측에서 살포한 대북 전단 때문이라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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