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인사청탁자 명단 공개 정착"…근무성적 평정 기간에도 시행

승진 예정 인원 30% 범위 내 성과우수자 우선 승진

인천시청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시가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 운영을 위해 인사청탁자 명단 공개 제도를 정착하고 성과 우수자에 대한 발탁 승진을 늘리기로 했다.

시는 민선8기 주요 핵심 사업들의 추진동력을 뒷받침하고자 이러한 내용을 담은 내년도 인사 운영 방향을 30일 공개했다.

시는 인사 운영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최우선 목표로 정하고, 지난 7월 하반기 정기인사 때 실시한 인사청탁자 명단 공개를 앞으로는 근무성적 평정 기간에도 시행하는 등 제도 정착에 주력할 방침이다.

명단 공개 수위는 청탁 빈도와 양태 등을 고려해 실명을 공개할지, 직급·직렬 등 사례 위주로 공개할지 정할 예정이다. 지난 7월에는 인사 청탁자 5명의 실명을 빼고 직급·직렬만 공개한 바 있다.

시는 또 연공서열을 탈피한 성과 중심의 승진 인사 정착을 위해 분야별 성과우수자 등에 대한 발탁 승진도 확대한다.

업무성과 평가위원회와 실·국장이 추천하는 업무 성과우수자, 다면평가 최상위자 등을 대상으로 승진 예정 인원수의 30% 범위 안에서 우선 승진을 검토할 계획이다.

전보 인사와 관련해서는 모든 직급에 대해 일괄적으로 발령하던 기존 방식을 개선해 4급 이상 간부 직원과 5급 이하 일반 직원의 인사 시기에 차이를 두기로 했다.

함께 일할 직원과 일하고 싶은 부서의 선택 기회를 각각 줘 희망전보제의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보다 화합할 수 있는 업무 분위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시와 일선 군·구 사이의 인사 교류 방식도 개선한다. 기술직 등에 한정해 전·출입 형태로 추진하던 기존 교류방식 외에 업무상 시너지 효과 등을 고려해 다방면에 걸친 파견 방식의 계획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격년제로 선정하는 기피·현안 업무에 민선 8기 중점사업 등을 반영하고, 해당 업무담당자에게 인사상 혜택을 줘 인사 운용을 통해 업무에 성과가 날 수 있도록 뒷받침해 나갈 방침이다.

홍준호 인천시 행정국장은 "이번에 발표한 인사 운영 방향을 토대로 기본계획을 세워 내년 2월로 예정된 상반기 정기인사부터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