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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 두둑한 아마존 11조원 회사채 발행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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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이 82억5000만달러(약 11조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아마존은 코로나19 특수 속 최근 1년 반 새 3차례 회사채 발행에 나선 바 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이 11조원 규모의 선순위 무담보 채권을 발행한다. 회사채 종류는 만기 2년물부터 10년물까지 총 5가지로, 만기 10년물의 경우 금리가 국채보다 0.95%포인트 높은 수준에 형성됐다. 이번 채권 발행으로 유입된 자금은 기존 부채 상환, 자사주 매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아마존은 지난해부터 3차례에 걸쳐 회사채를 발행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인 지난해 5월 역대 최대 규모인 18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 4월에도 127억5000만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신규 발행채권을 포함한 아마존의 총 부채는 700억달러로 이 중 장기부채는 9월 기준 589억달러다. 현금성 자산은 587억달러에 달한다. 전체 차입금 중 장기 부채 비중이 84%로 높고, 현금성 자산도 탄탄해 자금 여력이 높은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으로 금리 인상의 정점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전망이 짙어지는 가운데 우량 등급의 회사채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기 전에 발 빠르게 자금 확보에 나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투자등급의 회사채 평균 금리는 지난달 6%대를 정점으로 이달 5%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 로버트 쉬프먼은 "이번 채권 발행으로 수혈된 자금은 잠재적인 추가 인수합병(M&A)과 자사주 추가 매입을 위한 화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팬데믹 기간 실적 고공행진을 하며 사세를 확장했지만, 정부 정책이 긴축으로 돌아서는 가운데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되면서 비용 압박에 직면했다. 이에 본사 기준 전체의 약 3%(전세계 인력을 포함하면 1%)에 해당하는 1만명을 줄이는 창사 이래 최대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비용 효율화로 올해 인프라 부문 지출이 전년 대비 100억달러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같은 비용 절감이 수익성 향상으로 연결되긴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마존의 인력 150만명 중 대다수가 창고·물류 관련 인력들로 정리해고가 어려운 구조인데다 최근 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증가, 노조의 파업 움직임 등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올 1분기 38억달러(약 4조8000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분기 기준 7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선 데다 회복세는 보이지 않는 상태다. 4분기 매출 전망치는 1400억달러∼1480억달러로, 시장 예상치(1551억5000만달러)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회사채 시장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나오는 고용 보고서와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요 물가 지표 발표도 31일 예정돼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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