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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에 눈 돌리는 건설사…기술 개발·수주 '박차'

최종수정 2022.11.30 10:30 기사입력 2022.11.30 10:30

리모델링 시장 규모 2030년 44조원 예상
1기 신도시도 리모델링 추진 분위기 확산
건설사 전담조직 만들고 수주에도 적극적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 아파트 단지 모습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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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경조 기자] 리모델링 시장 성장성을 높이 산 건설사들이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재건축 시장에서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삼성물산이 리모델링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목이 쏠린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23일 아주대와 리모델링 신규 기술 공동 연구 및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측은 리모델링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설계 역량을 확보하고, 구조 안정성 강화, 골조 해체량 최소화 연구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개발한 기술들은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리모델링 프로젝트에 도입한다.

삼성물산은 리모델링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선도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리모델링 시장 규모가 2030년에 약 44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공동주택 리모델링 시장에서는 오랜 강자로 꼽히는 쌍용건설에 이어 포스코건설이 수주를 활발히 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완공 단지 실적을 보면 쌍용건설과 삼성물산이 공동 1위다.


한국리모델링협회에 따르면 공동주택 리모델링 완공 단지는 총 17개로, 이 중 쌍용건설과 삼성물산이 각 4건의 공사를 수행했다. 이어 DL이앤씨(옛 대림산업)가 3건, 포스코건설은 1건의 완공 실적을 올렸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사업적 측면에서 리모델링이 재건축보다 수익성은 낮지만, 절차가 간단한 장점이 있다"며 "그동안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정책 방향에 따라 리모델링도 부침을 겪었으나 장기적으로는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리모델링 사업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도 했다.


예컨대 재건축은 준공 후 30년이 지난 단지여야 가능하지만, 리모델링은 연한이 15년 이상이면 된다. 안전진단 등급도 재건축은 D등급이 기준인 데 반해 리모델링은 C등급 이상이면 진행할 수 있다. 게다가 이미 용적률이 높은 1기 신도시에서 리모델링 추진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 중 현대엔지니어링과 SK에코플랜트 역시 리모델링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첫 단독 수주에도 성공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9월 경기 용인시 수지 삼성1차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해 말 도시정비영업실 산하 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를 '리모델링 영업팀'으로 격상한 바 있다. SK에코플랜트도 리모델링 전담 조직을 두고 있다. 지난달에는 용인시 수지 뜨리에체아파트 리모델링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 먹거리 차원에서도 중요하지만, 재건축의 대체재 성격을 띤 리모델링이 독립적으로 인식되는 과정이기도 하다"며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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