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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상륙준비 착착…카드사 오픈페이는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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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상륙설 모락모락…금감원, 약관 심사 중
오픈페이 연합군 개문발차 준비하지만…연기 관측도

애플페이 상륙준비 착착…카드사 오픈페이는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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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애플의 근거리 무선 통신(NFC)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국내 지불 결제 시장이 요동칠 조짐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카드업계의 맞대응 카드인 '오픈페이'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금감원, 애플페이 약관 심사 개시…애플페이 출시 임박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달 하순부터 현대카드의 애플페이 도입과 관련한 금융서비스 약관 심사를 진행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금융상품심사분석국을 중심으로 애플페이와 관련한 약관 심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통상 심사에 1~2개월 안팎의 시간이 소요되는 상황인 만큼 물리적으로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각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선 현대카드가 애플과 손잡고 이날(30일) 애플페이 서비스를 론칭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지난달 현대카드의 새 약관으로 추정되는 갈무리 이미지가 온라인상에 유출되면서다. 해당 이미지엔 애플페이 서비스 개시일이 이날로 명기됐다. 이외 각종 중·대형 가맹점에서 NFC 결제를 지원하는 단말기 보급 및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는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실었다. 다만 당사자인 현대카드는 "현재로선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는 종전의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선 정확한 출시 시점과 별개로 애플페이의 국내 상륙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본다. 애플페이가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면 간편결제 시장은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NFC 기술 기반의 삼성페이, QR·바코드 결제 등을 기반으로 한 네이버·카카오페이 등 빅테크 간편결제, 애플페이 등 세 가지로 분화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휴대전화 시장에서 아이폰 점유율이 20~25%선에 이르고, 이중 상당수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로 추정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경쟁력을 가질 것이란 분석도 있다.


다만 부진한 NFC 단말기 보급률은 애플페이 활성화의 가장 큰 제약 요소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전국 약 300만개의 카드 가맹점 중 NFC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의 비중은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삼성페이가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던 원인이 기존 포스(POS)기와의 호환성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애플페이로선 뼈아픈 대목이기도 하다.

한 중견 카드사 관계자는 "예컨대 애플페이가 범용성을 갖추려면 가장 시급한 것이 대중교통인데, 전국에 산재한 지하철 역사·버스마다 단말기를 교체하는데 소요되는 시일과 비용 모두 만만찮을 것"이라며 "기존 결제망이 30년간 구축돼 온 만큼, NFC와 다양한 결제 시스템이 당분간 공존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오픈페이 난항 지속…'개문발차' 준비

이처럼 빅테크발(發) 간편결제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카드사들의 맞대응 카드인 오픈페이는 속도를 내지 못한 채 개문발차(開門發車)를 준비하고 있다. 오픈페이 연합군엔 신한·KB국민·롯데·하나·우리·NH농협·BC카드 등 6개사가 포함돼 있다.


오픈페이는 개별 카드사의 결제 플랫폼에서 다른 카드사의 카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예컨대 신한플레이(pLAY)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KB국민카드로 결제하는 식이다. MST, NFC, 바코드 또는 QR결제 등 기존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은 다르지 않지만, 각 사의 개별 결제 플랫폼을 통해 다른 카드사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단 점은 그간 카드사들이 갖지 못했던 핸디캡을 극복한단 의미가 있다.


하지만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발목을 잡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시점에선 신한, KB국민, 하나카드 정도만이 연내 서비스 출시가 가능한 수준으로 오픈페이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NH농협·BC카드, 참전이 늦었던 우리카드 등은 내년 또는 내년 상반기 이후에나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선두권 업체가 연내 개문발차를 준비하고 있지만, 재차 연기될 수 있단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기존 간편결제 시스템의 경우 서비스 회사와 각 카드사를 연결하는 작업만 하면 되는 데 비해 오픈페이는 카드사 간 시스템이다 보니 경우의 수가 월등히 많다"면서 "시스템 구축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지점도 많은 데다가 카드사별 진행단계도 다르다 보니 속도가 더딘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상위권 카드사인 삼성·현대카드의 불참으로 '반쪽'이 됐다는 점은 오픈페이 연합군으로선 아쉬운 대목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삼성·현대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시장점유율은 약 38% 수준이다. 여전업계 관계자는 "오픈페이는 특정 카드사의 유불리를 떠나 결제시장에서 모든 플레이어의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추진된 것"이라면서 "빠른 출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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