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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깃발 들고 월드컵 경기장 뛰어든 ‘슈퍼맨’ 왜?

최종수정 2022.11.30 08:27 기사입력 2022.11.30 08:27

인권운동가 마리오 페리, 성소수자 탄압하는 카타르에 항의
우크라이나와 이란 반정부 시위에도 연대 표시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포르투갈 대 우루과이의 경기. 무지개 깃발을 든 한 남성이 그라운드로 난입해 경기가 중단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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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한 인권운동가가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을 휘날리며 경기장으로 뛰어 들어와 경기가 잠시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이란 반정부 시위에 연대하는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28일(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국립경기장에서는 조별리그 H조 2차전 포르투갈과 우루과이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미 CNN에 따르면 후반전이 시작된 뒤 몇분 지나지 않아 슈퍼맨 티셔츠를 입은 인권운동가 마리오 페리(35)가 무지개 문양의 깃발을 든 채로 경기장으로 뛰어들었다. 페리는 경기장 안전 요원들에게 잠시 쫓기다 곧바로 붙잡혀 끌려 나갔다.

그가 손에 든 무지개 깃발은 성소수자와 연대하고 모든 차별에 반대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는 동성연애를 하다 적발되면 징역형에 처하는 등 성소수자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카타르의 인권 탄압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유럽 7개국 축구 대표팀 주장들은 무지개 완장을 차고 경기를 뛰기로 했으나,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를 금지해 비판받았다. 대신 FIFA는 월드컵 개막 직전 무지개 완장을 대신할 '차별 반대(#NoDiscrimination)' 완장을 선보였고, 무지개 모자와 깃발의 경기장 반입을 허용했다.


페리가 입은 티셔츠 앞면과 뒷면에는 각각 '우크라이나를 구하라', '이란 여성에게 경의를'이라는 글귀가 각각 적혀 있었다. 지난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으로 수많은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20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서 어린이 437명을 포함 민간인 8300여명이 숨졌으며, 부상한 민간인도 1만1000명에 달한다. 또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사망한 마흐사 아미니(22) 사건을 계기로 시작된 이란 반정부 시위는 현재 2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소동 직후 페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나는 구금되지 않았다. 현재 자유로운 상태"라며 "축구장에서 내 마지막 질주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이 존중받지 못하고, 고통받는 친구들이 있는 이란을 향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며 "무지개 완장을 금지한 FIFA가 나를 막을 수는 없다는 것을 로빈후드처럼 표현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우크라이나를 구해야 한다. 나는 키이우에서 한 달 동안 지내면서 우크라이나 국민이 얼마나 고통받는지 봤다"며 "대의를 위해 규칙을 어기는 것은 결코 범죄가 아니다"라고 썼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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