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림기술인회 '제2회 산림기술인의 날' 개최

전남 담양서 28~29일 양일간 대규모로 꾸며져…각계각층 발걸음

산림 관련 특강 등 콘텐츠 풍성…"탄소중립 지켜나갈 것" 선포식도

한국산림기술인회는 28~29일 양일간 전남 담양군 담양종합체육관에서 '제2회 산림기술인의 날'을 개최했다.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한국산림기술인회는 28~29일 양일간 전남 담양군 담양종합체육관에서 '제2회 산림기술인의 날'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숲에서 상상하고, 숲에서 실현한다'라는 슬로건 아래 지속 가능한 미래 산업 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방향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첫째 날(전야제)에는 최성민 산림기술연구원 실장이 '산림기술 용역 대가 기준' 관련 주제 발표로 포문을 열었다.

최 실장은 산림기술법상 산림기술 용역 대가 기준에 도시숲·산림복원 등을 포함해 분야별 특성에 맞는 적정 대가 기준을 마련함으로써 관련 산업이 도약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본 행사인 둘째 날에는 개회사를 시작으로 ▲산림 기술 강연 및 시연 ▲산림기술인 권리 헌장 낭독 ▲산림기술인 비전 선포 ▲우수 산림기술인 포상 등 식순으로 진행됐다.

조한규 한국산림기술인회 광주전남제주지회장은 개회사에서 "한국전쟁 등을 통해 산림자원이 초토화가 됐는데, 이후 국가정책으로 재건에 성공했다"며 "이런 성과 속에는 수많은 산업기술인의 노력과 결실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좀 더 발전하는 기술혁신을 이뤄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술 강연은 총 2부로 구성됐으며 송군호 한국조경협회 그린스마트연구원 원장이 '산림정보를 활용한 메타벅스 구축'을, 장윤연 한국산림산업안전보건협회 강사 '중대재해처벌법' 관련해 각각 강연을 펼쳤다.

특히 송 원장은 "3D 온라인 게임에서 출발한 메타버스는 현실 세계를 재현한 3차원 가상 공간"이라며 "도심이나 산림 등 공간의 디지털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아직 플랫폼화의 완벽한 구축까지 이어지진 못했지만, 이 과정에서 산림 분야에 메타버스 개념을 적용하면 다양한 기회 창출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공간을 구축하기 위해선 대한민국 국토의 70%에 해당하는 산림이 베이스로 자리잡고 있다"며 "임업 등 종사자들이 메타버스와 산림 정보를 어떻게 접목할지에 따라 새로운 변화에 공급자 또는 수요자로 나뉘는 갈림길에 서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선포식에선 정병천 한국산림기술인회장이 전국의 4만여명의 산림기술인과 함께 산림경영 기반과 관련 기술산업을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정 회장은 "산림 사업의 확대와 관련 기술 업체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탄소중립의 실행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우수 산림기술인 포상식도 함께 치러졌다.

수상자로는 ▲산림청장상 5명 ▲전남도지사상 5명 ▲한국산림기술인회장상 6명 ▲산림조합중앙회장상 1명 등 총 17명이 뽑혔다. 이들은 산림 기술을 통해 산림사업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이번 행사는 한국산림기술인회가 주최하고 광주·전남지회 주관, 산림청·전남도·담양군이 후원했다.

남성현 산림청장, 황성태 서부지방산림청장을 비롯해 이개호·서삼석·신정훈 국회의원, 이병노 담양군수 등 관계 기관 및 민간단체, 정치계 등 각계각층의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bless4ya@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