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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으로 친분쌓고 “돈 보내달라”…12명한테 6억5000만원 챙긴 이집트인 3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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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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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구대선 기자] 채팅으로 친분을 쌓은 뒤 돈을 뜯어내는 이른바 ‘로맨스 스캠’을 일삼은 외국인 일당 4명이 검거됐다.


경북경찰청은 29일 SNS를 이용한 채팅을 통해 해외에 근무하는 외국인 군인, 의사, 사업가 등을 사칭하며 친분을 쌓고 통관비 등 각종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가로챈 외국인 4명을 붙잡아 이 중 3명을 사기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울산시에 사는 A 씨(27) 등 이집트 국적의 외국인 4명은 2020년 8월부터 지난 1월까지 17개월 동안 피해자 12명에게 접근해 채팅 등으로 교류한 뒤 각종 명목으로 6억5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1년 3월 여성 B 씨(27)를 상대로 한달여 동안 채팅으로 친분을 쌓아놓고 “나는 영국에 살고 있는 엘스인데, 곧 한국에 쥬얼리 가게를 열려고 한다. 돈을 화물로 보낼 테니 보관해주고 우선 통관비 500만원을 빌려달라”고 속여 계좌로 돈을 받아낸 혐의를 받는다.


또 여성 C 씨(61)한테도 접근해 “나사 우주정거장에 근무한다. 급하게 산소를 공급받기 위해 지구로 귀환해야 하는 데 돈이 필요하다”는 등의 말로 여러 차례에 걸쳐 속인 뒤 3억6000만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한테 돈을 보낸 피해자 12명 중 남성은 8명, 여성은 4명이다.


경찰은 A 씨 일당한테 속아 돈을 보낸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고 있으며, 이들의 상부 조직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통관비와 나사 외에도 가상자산투자거래소를 통한 투자 권유 등 로맨스 스캠의 수법이 매우 다양하다”며 “SNS로 잘 알지 못하는 외국인들이 다가와 친구 요청을 해오면 주의해야 하고 투자를 권유하면서 보내주는 각종 증명서, 프로필 사진, 경력 등을 쉽게 믿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로맨스 스캠’은 연애를 뜻하는 ‘로맨스’와 신용사기를 뜻하는 ‘스캠’의 합성어로 SNS를 통해 호감을 표시하며 신뢰를 형성해놓고 금전을 요구하는 사기 수법을 말한다.




영남취재본부 구대선 기자 k586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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