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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러 LNG 수입 전년대비 42% 급증…해상수입 차단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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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러제재 우회수단…서유럽서 주로 수입
러 원유 가격상한제도 난항…60달러선 논란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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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유럽국가들이 러시아와 연결된 가스관으로 수입되던 파이프라인가스(PNG)의 수입은 크게 줄였지만, 해상 수입되는 액화천연가스(LNG)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대러제재 약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도 합의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유럽국가들이 수입한 러시아산 LNG는 178억㎥로 전년동기대비 42% 이상 증가했다. 해당 수치는 전체 유럽지역으로 해상수입된 LNG의 1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의 가스공급 위협으로 지난 5월부터 PNG 수입은 대폭 줄어들었지만, 정작 LNG 수입은 늘어난 것이다. 특히 프랑스와 벨기에, 스페인, 네덜란드에서 LNG 수입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국가들은 현재 대러제재가 적용되고 있는 러시아 1위 국영가스기업인 가스프롬이 아닌 2위 가스기업인 노바텍을 통해 LNG 수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외신에 따르면 서방국가들은 노바텍의 자회사인 '야말LNG'란 합작투자회사를 통해 제재를 우회해 LNG 수입을 지속하고 있다. 해당 기업은 프랑스의 에너지기업인 토탈, 중국국영석유공사(CNPC) 등이 노바텍과 함께 지분을 나눠갖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인플레이션 심화로 인해 대러제재 약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EU가 추진 중인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 협상도 계속 지지부진한 상황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EU국가들은 앞서 배럴당 65~70달러선에서 정하려던 러시아산 원유의 가격상한선을 62달러선으로 낮춰 회담을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동유럽 국가들의 반대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폴란드와 에스토니아 등 러시아와 인접한 동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산 원유의 가격상한선을 20달러선까지 낮춰야한다고 주장 중이다. 현재 60~70달러선에 할인 판매되고 있는 러시아산 원유의 수출가격을 고려하면, 현재 가격상한선은 실효성이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그리스와 몰타, 키프로스 등 유조선 해운업의 경제비중이 높은 국가들은 가격상한선을 낮추는데 반대하고 있다. 가격상한선을 지나치게 낮추면, 해운사들이 러시아산 원유 수송 자체를 거부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미국 정부에서도 급격한 석유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 지나치게 낮은 가격상한선의 통과를 반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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