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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빵 ETF' 등장…내 연금, 주식 비중 늘려볼까

최종수정 2022.11.29 07:58 기사입력 2022.11.29 07:57

테슬라, 엔비디아에 자산 30% 투자하는 '몰빵 ETF' 출시
원하는 종목의 주식 비중 늘리려는 '연금 개미' 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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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미국 테슬라나 엔비디아에 전체 자산의 30%를 투자하는 일명 '몰빵 ETF(단일 종목 상장지수펀드)'가 나왔다. 나머지 70%의 자산은 채권으로 채워져 퇴직연금 계좌로 투자할 경우 주식 비중을 최대 12% 높일 수 있어 공격적인 성향의 '연금 개미(개인 투자자)'에게 각광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몰빵 ETF의 등장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2.81포인트(0.53%) 내린 2425.05에 개장한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3원 오른 1336.0원에 출발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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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자산운용 업계에 따르면 '몰빵 ETF' 4종이 이날 상장된다.

몰빵 ETF의 형태는 채권 혼합형 ETF로 비교적 안정성이 강한 상품인데, 내부를 들여다 보면 공격적인 투자 성격을 가진 상품이다. 자산의 60~70.5%는 채권으로 채워져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형태를 가진다. 그런데 나머지 29.5~40%의 자산을 소수의 우량 주식을 담았다. 기존 ETF는 최소 10개 이상의 주식 종목을 편입해야 했지만 주식과 채권을 합쳐 10개 종목 이상 담을 수 있도록 상장 규정이 지난 8월 개정되면서, 이 같은 상품들이 등장하게 됐다.


몰빵에도 정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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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상장한 4개 상품은 최소 1개 종목에 자산의 29.5~40%를 담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엔비디아 채권혼합 블룸버그 ETF'의 경우 자산의 30%를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에 자산에 투자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테슬라에 몰빵(29.5%)한 ETF를 내놨다. 두 상품의 경우 서학개미들의 인기 종목이지만 올 들어 주가가 크게 하락한 종목에 집중했다.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반도체 시장 관련 글로벌 패권 구도 경쟁이 심화되면서 시장지수 대비 낙폭이 과도한 상황이나, 장기적으로 모든 산업의 핵심 기반 기술을 보유했고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는 만큼 종목에 대한 선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자산운용도 선호도가 높은 미국 주식을 택했다. 다만 다른 상품들과 달리,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테슬라)을 택했다. 종목의 수는 많지만 주식 비중을 40%로 높인 것이 특징이다.


KB자산운용은 유일하게 국내 주식을 택했다. 그것도 다른 상품들과 달리, 우량주인 삼성전자(반도체, 20%), 삼성바이오로직스(바이오), 삼성SDI(2차전지)에 자산의 40%를 분산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연금 계좌에서 투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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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빵 ETF가 공격적이지만, 채권혼합형 상품이고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 점은 연금 개미들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퇴직연금 계좌의 주식 비중은 70%로 제한돼 있고 나머지 30%는 안전자산에 투자해야 한다. 그런데 몰빵 ETF를 담으면 안전자산 비중의 최대 40%, 전체 자산의 12%를 주식에 추가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 운용센터장은 "퇴직연금 계좌에서 보다 공격적인 운용이 가능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장은 "조정장에서 퇴직연금계좌에서 주식 비중을 최대한 확대하고 싶은 투자자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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