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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도 예상 못한 의외 코로나 변이 우세화…확산 변수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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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Q.1, BQ.1.1 'BQ형제'는 국내서 1~3%대
국내 BN.1 확산세, 미국보다 빨라

지난 27일 서울역광장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kimhyun81@

지난 27일 서울역광장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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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변선진 기자] 코로나19 7차 유행 중에서 새로운 변이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전문가도 예상 못한 BN.1 변이가 빠르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 국내 우세종인 BA.5를 제외한 여러 변이가 1~3%의 점유율을 나타내며 옥신각신 벌이다 BA.2.75에서 파생된 BN.1가 최근 7%대로 껑충 뛰어오르면서다. 국내에선 미국·유럽에서 빠르게 확산한 BQ.1과 BQ.1.1이 직전 여름 유행을 이끈 BA.5를 제치고 올 겨울 우세종이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2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3주(11월13일~19일) 오미크론 하위 변이 중 BA.5 검출률은 79.5%로 떨어졌다. 지난 9월 1주 99%의 압도적 우위를 지녔던 BA.5는 서서히 감소하며 80% 아래로 내려간 것이다. BA.5의 하위변이인 BQ.1과 BQ.1.1은 각각 1.5%, 3.1%에 그친다. BQ.1은 전주(2.2%)보다 점유율이 0.7%포인트 내려갔다. 일명 'BQ 형제'라고 불리는 BQ.1과 BQ.1.1는 미국에선 이달 4주 기준 점유율이 각각 29.4%, 27.9%로 1·2위를 차지하는 변이로 26일(현지시간) BA.5를 밀어내고 우세종이 됐다. 국내 방역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7차 유행을 주도할 예비 우세종으로 BQ 형제를 꼽았지만 힘을 못 쓰고 있는 형국이다. BF.7(1.7%), BA.2.75(1.6%), XBB.1(1.2%) 등 이외 변이도 0~1%의 점유율에 머무르고 있다.

BQ 형제변이가 7차 유행 이끌 것으로 예상됐는데…예상 밖 결과

그러는 사이 BN.1의 점유율이 전주 4.9%에서 7.6%로 뛰며 두각을 나타냈다. BN.1은 발견 당시 높은 전파력을 지녔다고 알려진 BA.2.75의 하위변이로 미국·영국·덴마크·인도 등 37개국에서 확인됐다. 미국과 국내 모두 BN.1이 9월부터 검출되기 시작했다. 질병관리청 신종검체분석과 관계자는 “BN.1의 감염력에 대한 정보는 아직 부재하지만 전문가들은 면역회피력의 강한 변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역시 “BN.1은 BA.2.75의 하위변이이기 때문에 더 빠르게 전파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봤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BN.1이 미국에서 2주마다 두 배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했다.

[자료제공=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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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미국·유럽에서 유행했던 변이는 시간차를 두고 국내에서도 우세종이 됐기 때문에 BQ 형제가 우세종이 될 거로 예상했다“면서도 “최근 캘리포니아·플로리다주 등 미국 서부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BN.1 변이가 국내에서 더 빠르게 검출되고 있는 게 놀랍다”고 말했다. 미국 CDC에 따르면 현지에서 BN.1 검출률은 11월 2주 2.0%, 3주 2.5%, 4주 2.9%로 서서히 영역을 확장하는 중이다. 김 교수는 “일상회복이 이뤄지고 10월엔 입국 후 PCR(유전자증폭검사) 의무화 조치가 해제돼 해외여행이 많아진 요인이 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치명률은 초기보다 낮지만 재감염 상대적으로 쉬워…"백신 효과는 있을 것"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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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1도 오미크론 변이의 일종이기 때문에 치명률은 초기 코로나19에 비해 낮지만, 문제는 최적의 변이에 대응하는 백신에 회피 성향이 강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현재 국내에서 접종 중인 개량백신은 초기 우한주와 BA.1, BA.4·BA.5에 대응하는 백신이다. 거기에 코로나19 감염으로 면역을 보유한 사람들도 새로운 변이에 대해서는 취약한 편이다. 김 교수는 “2~4월이나 7~9월에 유행하는 변이에 감염됐던 사람들이 BN.1 변이에 재감염될 가능성도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최근 코로나19 유행 증가세가 주춤해도 우세종이 되는 변이가 뚜렷해지면 확산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돌파 감염의 가능성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백신 접종의 효과는 여전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백순영 교수는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면 현재 접종 중인 개량백신의 '파인 튜닝(fine tuning·미세조정)'이 안 될 뿐이지, BN.1도 오미크론 하위 변이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예방효과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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