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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인물]'장제스 증손'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

최종수정 2022.11.28 16:36 기사입력 2022.11.28 16:36

지난 26일 타이베이 시장에 당선된 대만 제1야당 국민당 소속 장완안.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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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지난 26일 실시한 대만 지방선거에서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인물은 최연소 타이베이 시장으로 당선된 장완안(43)이다. 국민당이 8년 만에 수도 타이베이를 탈환하는 데 성공하면서 장완안은 단숨에 차기 총통 후보로 부상했다. 그는 장제스 대만 초대 총통의 증손자이자 장징궈 전 총통의 손자이기도 하다. 오는 2024년 총통 선거에서 장제스 가문의 세 번째 총통이 탄생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기 대권 지름길 타이베이 시장에 최연소 당선

4년에 한 번 열리는 대만 지방선거에서는 6개 직할시를 포함한 21개 현·시의 단체장을 선출한다. 이번 선거는 차이잉원 총통 집권 2기에서 처음 이뤄진 전국적 선거로, 현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이자 2024년 차기 대권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전초전 성격이 강하다. 특히 타이베이 시장 자리는 서울시장처럼 차기 대권으로 가는 지름길로 여겨진다.

대만 방송사 TVBS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제1야당인 국민당은 직할시 4곳(타이베이·신베이·타오위안·타이중)을 포함해 총 13곳에서 승리했다. 집권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은 직할시(타이난·가오슝) 2곳 등 총 5곳에서 이기는 데 그쳤다. 선거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타이베이 시장 선거에서 장완안은 40% 이상의 득표율을 얻어 천스중 민진당 후보를 여유 있게 이겼다. 이로써 장완안은 최연소 타이베이 시장이란 타이틀과 함께 유력 차기 총통 후보군에 오르게 됐다.


1978년 12월생인 장완안은 정치명문가 출신으로 증조부가 장제스 초대 총통, 조부가 장징궈 2대 총통이다. 아버지는 장샤오옌 전 국민당 부주석이다. 다만 장샤오옌 부주석은 장징궈 전 총통의 혼외 자식으로, 부친 생전엔 친자로 인정받지 못했다. 이에 장완안 역시 자신이 장제스의 후손이란 사실을 모르고 자랐다고 전해진다. 장샤오옌 전 부주석은 친모의 성 장(章)을 쓰다가 2005년에 이르러서야 부친의 장(蔣)으로 성씨를 바꿀 수 있었다. 이때 장완안도 아버지를 따라 성을 바꾸었다.


엘리트 코스 밟은 젊은 정치인…차기 대권 유력 후보로 거론돼

장완안은 대만 국립정치대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펜실베니아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변호사로 활동하다 2015년 대만으로 돌아왔다. 이듬해 열린 제9대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당 소속으로 타이베이시 제3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2020년 제10대 입법위원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며 고공 행진했다.

대만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지난 24일(현지시간)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 후보가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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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완안의 정치적 성향은 개혁적이고 중도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친중 색채가 강한 국민당 소속이면서도 중국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드러내는 등 친중 이미지에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장안완은 대만과 중국의 갈등 상황과 관련해 최근 TV토론회에서 "대만 존엄을 수호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 당시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홍콩 시위대를 지지한다고 밝혔고, 중국이 주장하는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에 대해서도 "대만에서 (일국양제는) 존재할 여지가 없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일부 외신들은 장완안의 부상과 민진당의 중간선거 참패 원인을 현 정권의 '친미반중' 노선에 대한 피로감으로 분석한다.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날로 증가하고, 민생이 아닌 외교·안보 문제가 이슈를 선점하는 불안 상태가 지속되면서 민진당이 유권자의 지지를 잃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젊고 유능한 이미지를 갖춘데다 상대적으로 중국에 온건한 태도를 보이는 장완안이 차기 대권 후보로 부상했다는 평가다. 불룸버그 통신은 장완안에 대해 "그가 시장으로서 성공하면 2024년 총통 선거에서 국민당 후보로 지명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중국과 긴장 완화를 원하는 국민당에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고 평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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