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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후 SNS로 친구에게 도움 요청한 美 1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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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범벅 된 영상 공유하며 “막 사람 죽였다”고 메시지 보내
제보 받고 출동한 경찰과 도주 끝에 결국 체포

조슈아 쿠퍼. 사진=ABC뉴스 갈무리

조슈아 쿠퍼. 사진=ABC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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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방제일 기자]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사는 16세 소년이 살인을 저지른 후 친구에게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통해 시신 처리를 도와달라는 내용을 보냈다가 결국 친구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ABC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벤살렘 경찰서는 지난 25일 오후 "살인사건이 일어난 것 같다"라는 제보 전화를 받았다.

제보자는 친구인 조슈아 쿠퍼가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통해 "조금 전 누군가를 죽였다. 시신을 처리하는 것을 도와달라"라는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조슈아가 영상에서 피범벅이 된 피해자의 팔과 다리를 보여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제보자가 알려준 주소로 즉시 출동했다. 경찰이 도착하자 조슈아는 도주했으나 1.6㎞가량을 도망친 끝에 인근 숲에서 붙잡혔다. 벤살렘 경찰서 측은 10대 소녀가 화장실 바닥에서 총상을 입고 사망한 상태였으며, 현장을 은폐하기 위한 조치가 취해진 흔적들도 발견했다고 밝혔다.


조슈아는 총기 소지와 증거 훼손 혐의로 기소됐다. 만 16세인 조슈아는 성인과 동등한 형량을 받게 된다. 조슈아는 경찰 진술에서 사건 당일 아침에 아버지의 총기 보관함에서 권총을 꺼냈고, 총격이 단순한 사고였다고 주장했다. 조슈아의 어머니는 조슈아가 추가 진술을 하지 못하게 제지했다.

피해자의 신원과 조슈아의 자세한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조슈아는 현재 펜실베이니아 에디슨 소년원에 수감 중이며, 12월 7일 기소가 진행될 예정이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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