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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첫 여성 사장 나오나…이영희 부사장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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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임원인사 12월 초 예정
이부진 사장 외 女 사장 '0명'

이영희 삼성전자 부사장. [사진=아시아경제DB]

이영희 삼성전자 부사장.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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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예주 기자] LG그룹에서 여성 전문경영인 사장이 탄생했다. 5대 그룹 중 비오너 출신으로선 최초다. 이제 업계의 관심은 삼성에 쏠린다. 삼성 첫 여성 사장 하마평의 주인공은 10년째 부사장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영희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공식' 총수직에 오른 뒤 주도하는 첫 인사인 만큼 삼성의 '유리천장'이 깨질지 주목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지난 24일 이정애(59)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내정했다. 이 사장은 1986년 이 회사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그룹 공채 출신 첫 여성 임원(2009년)→첫 여성 전무(2012년)→첫 여성 부사장(2015년)을 거쳐 입사 36년 만, 임원된 지 13년 만에 여성 CEO에 올랐다.

삼성·SK·현대차·LG·롯데 등 5대 그룹에서 오너가 출신이 아닌 여성 전문 경영인이 사장급 대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종종 여성 대표가 나오기는 했지만, 이정애 대표를 제외하고는 모두 사장급은 아니었다.


재계에서는 삼성그룹 임원 인사에서도 전문경영인 여성 CEO 1호가 배출될 지 주목하고 있다. 삼성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12월 초에 사장단과 임원 인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승진 대상으로는 이영희 부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두 번째 여성 부사장이다. 이 부사장은 1964년 출생으로 레오버넷코리아, 유니레버코리아, SC존슨코리아, 로레알코리아 등 주로 외국계 기업의 한국법인에서 마케팅을 담당하다 2007년 삼성전자에 마케팅 담당으로 영입됐다. 2017년부터 무선사업부 마케팅팀장을 넘어 글로벌마케팅센터장으로 해외시장에서 삼성전자 가전제품과 스마트폰 등 다양한 제품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마케팅 활동에 힘써 왔다.

이 부사장은 최근 수년동안 삼성전자가 연말 사장단인사를 앞두고 있을 때마다 첫 여성 사장 승진자에 오를 만한 후보로 주목받아 왔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와 웨어러블 '기어' 등 브랜드를 성공으로 이끄는 데 크게 기여했고 외부에서 영입된 인재라는 점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부사장까지 오르게 됐기 때문이다.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은 2011년 "여성이 임원으로 끝나서는 자신의 역량을 다 펼치지 못할 수도 있다. 여성도 사장까지 될 수 있게 해야 한다", "여성은 능력도 있고 유연하다. 경쟁에서 질 이유가 없다"고 말했지만, 아직 삼성에서 오너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아닌 여성 사장이 나온 적은 없다.


이재용 회장의 '뉴삼성' 비전이 이번 인사를 통해 구체화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 부사장의 인사를 통해 출신이나 성별에 상관없이 능력에 따라 승진을 결정하겠다는 임직원 인사기조 변화를 더욱 강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삼성전자는 2011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10년 이내에 여성 임원 비율을 1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지만, 2020년 기준 6.6%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자체적으로 세운 목표엔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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