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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으로 소비·고용 악화…의료이용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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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급여 수급자 2020년 이후↑
의료이용 급감 후 증가 중이지만
예년 수준으로 회복 못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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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코로나19 유행이 일자리, 의료이용 등에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20년 이후 실업급여 수급자 수가 증가했고, 외래 내원일수 등 의료 이용은 감소해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감염병 위기대응을 위한 사회경제 지표 구축 및 활용방안'을 발표했다. 자문위는 국민 삶의 변화를 다각도로 살펴볼 수 있는 사례이면서 정책 민감도가 높으며, 측정 주기가 짧고, 자료 접근성이 높은 3개 영역 10개 지표를 선정해 예비 연구를 진행했다. 지표는 소비지출, 일자리, 소상공인, 위기가구, 사회고립, 의료접근성, 교육환경, 인구동향, 인구이동, 위험인식이다.

경제·의료이용 코로나19 유행 후 악화…거리두기 해제, 백신 접종 등 영향도
코로나19 유행으로 소비·고용 악화…의료이용도 ↓ 원본보기 아이콘

연구 결과 경제 영역에서 업종별 신용카드 지출은 코로나19 유행,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음식, 서비스 등 다중이용시설과 여가 관련 업종에서는 더욱 민감하게 변화했다. 다만, 올여름 6차 유행에서는 지출 수준이 크게 감소하지 않았다. 이번 연구를 총괄한 홍석철 사회경제분과위원(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은 "이것은 거리두기 해제의 영향이기도 하고 국민들이 코로나19에 대한 위험 인식 변화가 나타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고용 면에서는 코로나19 유행 이전에 비해 2020년 이후 실업급여 수급자 수가 증가했다. 특히 2020년 이후 여성 수급자가 남성보다 꾸준히 많았다. 자문위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수업이 감소하면서 가정 내 자녀 돌봄 수요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홍 위원은 "교육환경에서 대면수업보다는 비대면수업이 확산하는 경우에 학생들의 수업과 생활 관리가 대부분 가정에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가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의료 이용은 급감한 뒤 회복 중이지만, 예년 수준까지 도달하지는 못했다. 2018~2019년에는 의료 이용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2020년 3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한 뒤에는 외래 이용건수, 응급실 이용건수가 예년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자문위에 따르면 2020년 3~11월 의료 이용은 2019년 동기 대비 약 16%, 응급실 이용 건수는 26%가량 감소했다. 2021년 3월부터는 의료 이용이 다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문위는 백신 접종 시작 후 병원 방문에 대한 위험이 감소한 영향으로 판단했다. 홍 위원은 "의료 접근성의 감소가 모든 국민들에 영향을 미친다기보다는 기저질환자, 고령층과 같이 건강상에 문제가 있으나 코로나 위험 때문에 적기에 의료 이용을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우울증 환자 수로 살펴본 사회 고립 면에서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급증세가 확인됐다. 월별 우울증 환자 내원일수 추이는 2021년 3월부터 현저히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내원일수 증가 폭이 높았다. 자문위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시간 지속되면서 사회관계가 단절되고 활동량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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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지표, 방역정책과 재난지원 등에 사용돼야"

자문위는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감염병 위기대응을 위한 사회경제지표 체계 고도화 및 혁신적 지표 개발 ▲감염병 위기 취약계층 관련 지표 변화 추적 및 지표 세분화 ▲감염병의 영역별 중장기 영향 관련 지표 개발 ▲방역정책의 사회경제적 영향 예측 및 평가 시스템 구축 ▲범정부 차원의 관심과 연구지원을 제안했다.

홍 위원은 사회경제지표가 감염병 위기계층의 지원, 방역정책의 의사결정에 활용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재난지원금이나 취약계층,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이 적기에 되지 않은 측면들이 있다"며 "가장 우선적으로 위기계층을 파악해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판단하는 데 중요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 위원은 "그동안 거리두기를 판단할 때 확진자 수, 위중증 환자 수의 변화를 보고 판단해왔지만, 거리두기가 오래 지속되면 경제, 사회적인 피해도 상당히 크게 발생한다"면서 "이런 지표를 모니터링하는 것은 의사결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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